[뉴욕마감]유가↓+실적기대,나스닥↑(상보)

[뉴욕마감]유가↓+실적기대,나스닥↑(상보)

박성희 기자
2005.10.14 05:57

장중 등락을 반복한 1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원유 재고가 증가하면서 국제 유가가 하락했으나 9월 수입물가가 15년래 가장 큰 폭으로 오른 데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엔 다소 부족했다.

다만 맥도널드와 애플 컴퓨터 등 주요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내일 있을 기술주의 실적 발표와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기대감이 낙폭을 줄였다.

이날 S&P500지수는 0.84포인트(0.07%) 하락한 1176.84를 기록한 반면 나스닥 지수는 9.75포인트(0.48%) 상승한 2047.22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 공업지수는 1만216.59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 9월 수입물가 15년래 가장 큰 폭으로 올라

개장 전 발표된 지난 달 미국 수입물가가 2.3% 올라 15년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면서 시장을 실망시켰다. 허리케인으로 인한 유가 상승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전문가들은 1.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특히 천연가스는 28.8% 급등했고 석유 수입 가격은 7.3% 뛰었다.

예상을 넘어선 수입물가 급등으로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내달 1일 미국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8월 미국 무역적자는 전달 579억 달러에서 1.8% 늘어난 590억달러로 나타났다. 월간 적자규모로선 사상 세번째로 전문가 예상치와 거의 일치한다.

같은 시간 발표된 주간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2000명 하락한 38만9000명을 기록했다. 전문가 예상치인 36만1000명을 웃도는 것으로 전주 통계치는 39만명이었다.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로 인한 실업수당 신청은 약 7만5000명으로 여전히 허리케인의 여파가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허리케인으로 인한 실업자수는 총 43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 원유 재고 증가, 국제 유가 63달러대로 하락

허리케인으로 폐쇄됐던 정유시설이 가동을 재개해 미국 석유 재고가 7주만에 처음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미국석유협회(API)는 지난 주 원유 재고량이 720만 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 에너지부가 발표한 재고량도 100만 배럴 늘어났으나 블룸버그통신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예상치 200만 배럴에는 미치지 못했다.

뉴욕상품거래소 정규 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1월 인도분 가격은 1.04달러(1.6%) 떨어진 배럴당 63.0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 하락으로 에너지주 이탈이 이어졌다. 아멕스 석유업지수는 2.32% 급락했다.

◇ 맥도널드, 애플 강세

맥도널드는 전날 장마감후 9월 동일점포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9% 증가했다고 밝히면서 1.2% 상승했고 전날 매출 부진 소식으로 하락했던 애플은 시장이 비디오아이팟 출시를 주목하면서 9.1% 급등해 나스닥 반등에 일조했다.

다우지수 종목인 존슨앤존슨은 특허 파트너인 암젠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면서 3.6% 올랐다. 소송의 악재에도 바이오텍 업체의 강세에 힘입어 암젠도 1.4% 뛰었다.

구글과 컴캐스트가 타임워너의 AOL 지분 50억달러어치 인수안을 놓고 논의중이라는 소식에 타임워너가 0.6% 오른 반면 구글은 0.90%, 컴캐스트는 2.19% 하락했다.

반면 필립 베넷 전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사기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미국 최대의 상품 브로커 회사인 레프코는 유동성 부족으로 자회사인 레프코 캐피털 마켓 고객의 인출을 15일 동안 동결하는 시한부 모라토리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레프코는 또 아서 레빗 미증권거래위원회(SEC) 전 위원장과 유진 A 루드비히 미 은행감독원 전 원장을 특별 고문으로 선임했다.

한편 달러화는 엔화에 대해 강세다. 미국 9월 수입물가 급등으로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대비 엔화환율은 0.08엔 오른 114.46을 기록중이다. 엔화는 한 때 115.1엔까지 올라 2003년 9월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유로화에 대해선 0.0001달러 오른 1.202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77포인트(1.44%) 떨어진 5265.20을, 프랑스 CAC40지수는 44.92포인트(0.99%) 하락한 4470.13을 기록했다. 독일 DAX30지수도 31.70포인트(0.64%) 밀린 4950.07로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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