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주가가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소매업체들의 10월 판매가 예상 밖으로 급증한 '10월 서프라이즈'를 연출해 관련 기업 주가가 급등하면서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진통제 바이옥스 부작용 파문으로 패소하는등 그동안 부진했던 제약회사 머크가 이날 관련 소송에서 잇달아 승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블루칩 상승을 주도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산업평균지수는 10,522.59로 전날보다 49.86 포인트 (0.48%)상승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2,160.22로 전날보다 15.91 포인트 (0.74%) 뛰었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 1,219.94로 전날보다 5.18포인트 (0.43%) 올랐다.
나스닥은 장중에 2,169를 기록, 지난 9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거래는 활발, 거래량은 나이스는 26.90억주, 나스닥은 23.20억주를 각각 기록했다.
시중 실세금리는 최근 7개월 이래 최고치로 치솟아,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4.644%로 전날보다 0.03%포인트 뛰었다.
노동생산성 서비스지수 등 이날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들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으로 나타냈다.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의회에서 '주식회사 미국 경제는 강건하다'고 언급한 것도 투자심리를 호전시켰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미국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에서 "지난 3개월 동안 허리케인으로 고용과 생산이 단기적으로 위축되고 전반적인 물가 수준이 압력을 받았으나 미국 경제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고하며 중요한 진전 모멘텀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바이오 테크, 네트워킹, 반도체, 정유주는 2% 내외 상승의 강세를 나타냈지만 항공주, 유틸리티, 금융주는 약세였다.
진통제 '바이옥스' 부작용으로 거액의 배상 판결을 받았던 머크가 이와 관련된 다른 소송에서 잇따라 승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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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저지 법원은 바이옥스로 심장 마비를 일으킨 아이다호 우체국 직원에 대해 머크는 배상할 필요가 없다고 판결했다.
아틀랜틱 시티의 배심원도 이날 머크가 소비자를 기만하고 바이옥스 부작용에 대한 의사의 경고문을 넣지 않았다고 주장한 프레드릭 흄스턴(60)의 주장을 기각했다. 머크는 흄스턴의 심장 마비가 바이옥스가 아닌 그의 건강상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머크는 승소 소식에 16% 폭등했다가 차익매물이 쏟아져 나와 결국 4% 가까이 상승한채 마감했다. 바이옥스와 비슷한 내용의 진통제인 벡스트라를 판매하고 있는 화이저는 1% 이상 동반상승했다.
미국 할인점과 슈퍼 체인등 소매업체들의 실적이 예상 밖으로 급증하는 '10월 서프라이즈'를 연출했다.
미국의 국제 쇼핑센터 협의회에 따르면 10월중 동일점포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4.4% 증가했다. 이는 지난 화요일 상향 수정전망했던 증가 예상치 4%를 뛰어넘는 것이다.
아버크롬비 앤피치는 10월중 동일점포 판매가 무려 31% 급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전문 예측및 분석기관인 톰슨 퍼스트 콜의 평균 예상치의 두배에 달하는 것이다. 주가는 장초반 10% 이상 폭등했다가 4.4% 정도 상승 마감했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10월 매출이 전문가들 예상치에 부합하는 증가율 4.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마트는 11월 매출은 당초 예상치보다 확대된 3~5%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월마트 주가는 1% 가까이 오른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코스트코는 10월 동일점포 판매가 월가 예상치 7.9%를 웃도는 10%대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주가는 1% 가까이 상승했다.
치코스 FAS는 10월 판매가 전문가들 예상치를 배가까이 웃돈 17.9% 증가했다. 주가는 3% 정도 급등했다.
아동 의류업체 갭은 전문가 예상치보다 덜한 5%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주가는 1% 가까이 올랐다. 노드스톱은 10월중 판매가 전문가 예상치 3.9% 보다 높은 6.4% 증가했다. 주가는 2% 이상 뛰었다.
전문가들은 허리케인 엄습 이후 주춤하던 민간 개인 소비가 서서히 고개를 쳐들기 시작했다고 진단했다.
퀄컴은 44달러 선으로 9% 이상 폭등했다. 퀄컴은 분기순익이 1년전에 비해 37% 급증했다고 전날 장마감후 발표했다.
무선통신 표준 기술을 보유중인 통신 칩 메이커 퀄컴은 다음분기 순익 전망을 톰슨 퍼스트 콜 예상치 16.6억달러를 초과한 16.7억~17.7억달러로 제시했다.
컴캐스트는 애널리스트들 예상치를 밑도는 3분기 순익을 발표했다. 이에 실망매물이 나와 주가는 5% 정도 떨어졌다.
이날 발표된 긍정적인 경제 지표는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 되었다. 허리케인으로 인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줄어들면서 미국 주간 실업수당 신청자가 2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주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8000명 감소한 32만30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34만명을 밑도는 것이다.
미국 3분기 노동생산성은 4.1%(연율기준) 늘고 노동비용은 0.5% 줄어들었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의 10월 서비스업 지수는 전월 53.3에서 60으로 상승, 전문가 예상치 56.9를 웃돌았다.그러나 9월 공장주문은 1.7% 감소해 시장 예상치인 -0.6%에 못 미쳤다.
미국 경제가 당초 전문가들 예상 이상으로 강건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미국 달러화가 초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17.32엔으로 전날보다 0.4%(0.22엔) 올랐다. 이는 93년 9월 이후 최근 2년 이래 최고치이다.
달러는 유로에 대해서는 강세를 나타내 달러/유로 환율은 1.1948달러로 전날보다 0.0126달러 떨어졌다. 유로 약세에는 유럽중앙은행의 금리 동결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미국 재무부 국채 금리는 이날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국제 유가는 큰 폭으로 반등했다.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 원유(WTI)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보다 2.03달러(3.4%) 높은 61.78달러에 마감했다. 난방유 선물 12월물도 전일대비 2.8%높은 갤런 당 1.8336달러로 마감했다. 천연가스 선물 12월물 가격은 0.7% 높은 BTU 당 11.689달러로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