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장막판 상승..은행-기술주 선전

[뉴욕마감]장막판 상승..은행-기술주 선전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5.11.05 06:57

[상보]미국 주가가 엎치락뒤치락 끝에 강세로 마감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산업지수는 10,530.76으로 전날보다 8.17 포인트 (0.08%) 상승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2,169.43으로 전날보다 9.21포인트 (0.43%) 상승했고 대형주 중심의 S&P 500 은 1,220.14로 전날보다 0.20 포인트 (0.02%) 올랐다.

거래는 평소 수준을 유지, 나이스는 20.35억주, 나스닥은 17.34억주의 거래량을 각각 기록했다.

그당안의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이 나오는 가운데 과다한 임금 상승으로 금리인상이 가속화될지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졌다. 10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그러나 유가는 하락, 주가 상승을 받쳐주었다.

이날 주가는 장중 내내 혼조세를 보이다가 장막판 30여분을 앞두고 고용지표나 임금지표가 일시적으로 악재로 비춰질 수 있으나 결국 미국 경제가 강건하다는 징표라는 해석이 대두되면서 3대 지수가 일제히 오르기 시작했다.

전자제품 메이커 산미나 SCI는 20% 이상 폭등하면서 나스닥의 기술주 상승에 촉매제 역할을 했다. 산미나는 3분기 실적이 전문가들 예상치를 웃돌았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다우는 주간으로 약1% 올랐다. 나스닥은 주간으로 3.5% 상승했고 S&P 500은 1.6% 올랐다.

다이나믹 파워의 노아 블랙스차인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금리 상승은 주식시장에 리스크를 증가시킨다"며 그러나 역으로 투자자의 캐시를 늘려주고 이자에 따른 고정수입을 증가시키는 기능도 한다고 지적했다.

대형 중공업 업체 하니웰 인터내셔널은 35.90달러로 1.3% 올랐다. 하니웰은 보통주 30억달러 어치를 자사주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제너럴 모터스는 1% 가까이 올랐다. 제너럴 모터스는 부품 공급업체 델파이의 파업에 대비해 10월 생산을 바짝 죄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온라인 여행사인 익스페디아는 장중 한때 16%나 폭등했다가 차익매물이 나와 결국 10% 가까이 상승한채 마감했다. 익스페디아는 3분기 순익과 매출이 애널리스트들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발표했다.

유가하락으로 정유주는 약세였다. 엑슨모빌은 57.90달러로 1.14% 급락했다. 전날 바이옥신 악몽에서 벗어나 폭등했던 제약회사 머크는 0.88% 하락했다.

금리상승으로 금융주는 강세였다. 뱅크 어브 아메리카는 44.23달러로 0.5% 올랐다. 웰스파고 은행도 0.37% 뛰었다. 필라델피아 은행지수는 0.51% 올랐다.

금리에 민감한 주택건설업체와 부동산 관련 회사 주가는 약세였다. 애플 컴퓨터는 3.6%나 급락했다가 낙폭을 줄여 1.1% 하락한채 마감했다. 프루덴셜 주식 그룹은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프루덴셜은 애플의 향후 수익전망을 밝지만 이미 주가가 충분히 올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메릴린치는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한단계 낮췄다. 메릴린치는 모건이 법적 분쟁에 휘말려 있고 주식중개분야에서 신통치 않은 실적을 내고 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0.6% 하락했다.

미달러화 강세가 이어졌다. 미달러화의 일본 엔화에 대한 엔/달러 환율은 118.23엔으로 전날보다 0.8%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18.35엔까지 올라 지난 2003년 8월 이후 26개월 최고치를 경신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1% 내려 1.1822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장중 한 때 1.1802달러까지 하락해 작년 5월 이후 18개월 최처치를 경신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금리의 인상, 경기지표 호전 등으로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미국 실세금리 상승세도 지속됐다. 미국 기준금리가 되는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 수익률은 연 4.65%로 전날보다 1%포인트 올랐다. 이로써 10년물은 지난달 31일 연 4.56%에서 연4일 0.09%포인트 급등했다. 이는 지난달 21일의 4.39%에 비해 0.24%포인트나 뛴 것으로 지난 4월 이래 7개월만의 최고치이다.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지난 1일 연방기금금리 인상 여파가 이어지고 있는데다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펀더멘털이 좋다는 여러 지표들이 동시에 발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유럽중앙은행이 금리를 동결한 것도 상대적인 미국 금리 상승 유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미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10월 임금은 시간당 평균 16.27달러로 8센트(0.5%) 올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 많은 것이다. 전년 동기대비 상승률로 볼 때 이는 지난 2003년 7월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고 상승폭이다. 임금이 오르면 물가 상승압력도 높아져 금리가 추가로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주당 노동시간은 평균 33.9시간으로 변화가 없었다. 제조 분야의 주당 노동시간은 41시간으로 전달(40.6시간)에 비해 늘었다. 전체 노동시간은 전달과 같았다.

10월 고용지표는 예상보다 크게 부진했다. 10월 농업 부문을 제외한 신규 취업자수는 5만6000명 늘었다. 전달 감소세(8000명)에서 벗어난 것이지만 전문가들의 전망치 (10만2000명)의 절반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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