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투자의견이 하향조정된 애플 컴퓨터가 급락하면서 나스닥 지수는 약보합세를 나타낸 반면 대형주들의 강세 속에 S&P지수는 4년반 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다.
특히 경쟁업체 에어버스를 누르고 대형 수주 계약을 따낸 보잉의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다우 지수의 강세를 이끌었다.
이날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공업지수는 전일대비 59.79포인트(0.55%) 오른 1만883.51을,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는 5.31포인트(0.42%) 뛴 1272.74를 기록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1포인트(0.11%) 내린 2262.59을 나타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21억4501만주, 나스닥 시장은 16억7646만주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그동안 발표 때마다 사용해온 '경기부양적인(accommodation)'이라는 표현을 삭제하면서 투자자들은 금리 인상 행진이 조만간 끝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기대했다.
SG 코웬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말론은 "연말 랠리를 위한 촉매제를 기다리고 있던 투자자들에게 FRB는 금리 인상이 조만간 마무리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개장 전 발표된 지표는 희비가 엇갈렸다.
미 상무부는 10월 무역적자가 전달보다 4.4% 증가한 689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628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10월 무역적자가 예상외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의 4분기 성장률도 하향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같은 시간 발표된 11월 수입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력을 완화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11월 수입물가는 1.7% 급락했다. 이는 2003년 4월 이래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전문가가 예상한 0.6% 보다 낙폭이 크다.
독자들의 PICK!
다우 종목인 허니웰은 2006년 순익이 30%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한 데 힘입어 4% 가까이 상승했다.
경쟁업체인 에어버스를 누르고 호주 콴타스 항공과 787기 115대의 대형 계약을 체결한 보잉은 이날 자신의 주가를 사상 최고치에 올려놨다. 보잉은 1.2%(86센트) 상승한 71.45달러를 기록했다.
머크는 위장염을 일으키는 로타 바이러스의 새 백신에 대한 미국 식품의약청(FDA) 고문단의 추천을 앞두고 기대가 집중되면서 1% 올랐다.
유틸리티 업체인 FPL 그룹이 미국 3개 원전 운영업체인 콘스텔레이션 에너지 그룹을 매입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에 따라 FPL은 0.3% 상승했고 콘스텔레이션은 8.6% 급등했다.
반면 애플은 베어스턴스가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상회'에서 '평균수익률'로 하향조정한 데 따라 4% 급락하면서 나스닥의 약세를 주도했다.
지난 주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량이 예상과 달리 증가하면서 국제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 정규 거래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월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52센트(0.9%) 내린 배럴당 60.85달러로 마감했다.
달러는 일본의 3분기 단칸 지수가 1년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데 이어 미국의 10월 무역적자가 예상 밖으로 사상 최고치를 나타내면서 엔화와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보였다.
11월 수입 물가 급락 소식에 지표 금리인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일 4.54%에서 4.45%로 하락했다.
한편 유럽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프랑스 CAC40지수는 전일대비 18.55포인트(0.40%) 떨어진 4674.85를, 독일 DAX30지수는 23.52포인트(0.44%) 밀린 5286.76을 기록했다. 반면 영국 FTSE 100지수는 13.90포인트(0.25%) 상승한 5521.10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