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관련 기사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연도’와 ‘년도’는 그 빈도에 비해 정확하게 쓰는 경우가 드뭅니다. 단독으로 쓰일 때와 합성어로 쓰일 때가 달라 확실히 알기 전에는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회계연도’ ‘1차연도’ ‘설립연도’의 경우도 ‘연도’인지, ‘년도’를 쓰는 게 맞는지 혼동될 때가 있습니다.
우선 ‘년도’는 ‘해를 뜻하는 말 뒤에 쓰여 일정한 기간 단위로서의 그해’를 뜻하는 의존명사입니다.
* 2005년도 정기회의를 열고 내년도 주민자치센터 운영계획과 관련된 사항을 협의했다.
* 창원시의회는 2006년도 예산안을 심의하면서 주남저수지 주변 부지매입비 5억원을 승인했다.
* 2003년도 새 정부 출범 당시만 해도 주가는 500~600대였는데 지금 1300대 시대가 활짝 열렸다.
반면, ‘연도’는 ‘사무나 회계 결산 따위의 처리를 위해 편의상 구분한 1년 동안의 기간’을 뜻하는 명사로 ‘회계연도’ ‘졸업연도’처럼 쓰입니다. ‘1차, 2차’는 해를 뜻하는 수사가 아니고, 어떤 일을 처리하기 위해 편의상 구분해 놓은 것으로서 ‘연도’와 어울려 쓰는 것이 맞습니다. 따라서 다른 말과 붙여 쓰는 경우라도 본래 소리대로 적어야 합니다.
* 토요타는 내년 3월 끝나는 2005회계연도에 1조2000억엔의 순익을 기록, 4년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 제주도는 1차연도인 올해 투자·융자 총액의 13.4%인 144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 기업들이 채용장벽을 하나씩 허물기 시작했다. 졸업연도, 학력, 연령 등 과거 입사 전형서류에 적어내야 했던 사항들이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