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이틀만에 급반등..반도체3%↑

[뉴욕마감]이틀만에 급반등..반도체3%↑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6.01.20 06:28

[상보]미국 주가가 이틀 연속의 급락 장세에서 벗어나 강한 반등세를 나타냈다. 인텔의 실적 경고로 시작된 주가급락이 인텔의 경쟁사인 AMD 등의 실적 호전 발표로 진정되는 양상을 나타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산업지수는 10,880.71로 전날보다 25.85 포인트 (0.24%)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301.81로 전날보다 22.11 포인트 (0.97%) 급등했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은 1,285.04로 전날보다 7.11 포인트(0.56%) 올랐다.

시중실세금리는 급등세를 나타내,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4.379%로 전날보다 0.04%포인트 뛰었다.

거래는 활발, 나이스 나스닥 모두 거래양이 23억주를 넘어섰다.

전날 장마감후 호전된 실적을 공개한 AMD가 기술주의 상승을 주도했고 다우 종목 화이저는 기대 이상의 실적을 공개, 상승폭을 넓혀갔다.

국제 원유가가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 투자심리를 위축시켰으나 상승주가를 끌어내리지는 못했다. 알자지라 방송이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으로 추정되는 육성 테이프를 공개하면서 다우지수가 한 때 밀리기도 했다.

SG코엔의 트레이딩 애널리스트 마이클 멀론은 "인텔과 야후로 실적시즌이 우울하게 시작됐고 나머지 기업들에 대한 우려감도 높아졌지만 이런 우려를 AMD와 화이저가 날려 주었다"고 말했다.

도쿄 증시가 3일간의 급락세에서 벗어난 것도 투자심리를 북돋았다. 일본 증시는 시가총액에서 3000억달러 이상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는 AMD의 실적호전 소식에 동반급등, 3%나 치솟았다. 컴퓨터 하드웨어는 2% 가까이 올랐고 소프트 웨어는 1.2%, 네트워크는 1.9%, 인터넷은 0.6% 각각 올랐다. 상무부의 부진한 주택착공 실적 발표로 주택업종은 0.5% 하락했다.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AMD은 흑자전환에 성공, 12% 가까이 급등했다. 인텔과 경쟁하고 있는 AMD는 4분기 순익이 9600만달러, 주당 21센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AMD는 3000만달러, 주당 8센트를 손실을 기록했었다.

4분기 매출은 18억4000만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5% 늘어났다. 이는 톰슨 퍼스트 콜 기준 전문가 예상치인 매출 16억6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결과다.

이날 개장전 실적을 공개한 세계 최대 제약업체인 화이자는 3% 올랐다. 화이저는 지난 4분기 순익이 27억3000만 달러(주당 37센트)로 전년동기대비 3%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 34센트를 웃도는 것이다.

세계 최대 증권사 메릴린치는 3% 상승했다. 메릴린치는 이날 4분기 순익이 채권 및 주식 거래와 M&A 수익 증가에 힘입어 전년동기대비 25% 늘어난 주당 1.51달러(15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톰슨 퍼스트 콜이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예상치 주당 1.30달러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배당금 20% 증액과 4000만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밝힌 리먼브러더스는 3% 이상 올랐다.

주택용품및 건자재 업체 홈디포는 분기배당을 늘리고 올해 순익증가율을 10~14%로 상향 조정했지만 주가는 1% 이상 하락했다.

어닝쇼크를 낳았던 알코아는 이날 상승세로 반전 2% 올랐으나 인텔은 1% 가까이 하락했다. JP모건 체이스 은행은 0.6% 하락했으나 듀폰은 0.2% 상승했다.

월트디즈니는 애니메이션 메이커 픽사 스튜디오를 인수하는 것을 심각하게 토의중이라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월트디즈니는 픽사의 시가총액 67억달러에 적절한 프리미엄을 얹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월트디즈니는 4% 가까이 급등했고 픽사도 3% 올랐다.

이동통신사 버라이존은 보통주 1억주를 사들인다는 소식에 1% 가까이 올랐다. 온라인 경매업체 이베이는 4분기 순익이 예상보다 많은 36% 증가했고 따라서 올해 순익 및 매출 전망을 당초대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베이는 5% 이상 급등했다.

그러나 최근 연일 사상 최고치 경신 행진을 벌여온 애플은 4% 이상 급락했다. 애플은 분기 순익이 95%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는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밑도는 것이다.

국제 원유선물 가격이 급반등, 배럴당 67달러 선에 육박하면서 지난해 9월말 이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 원유(WTI) 2월 인도분은 1.10달러 오른 배럴당 66.8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 66.95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주요 산유국중 하나인 나이지리아와 이란의 내정이 불안해진데다 오사마 빈 라덴의 미국 추가 공격 위협 소식이 전해져 유가상승을 유발했다고 밝혔다.

이날 빈 라덴은 알 자지라 방송을 통해 공개한 테이프에서 "9.11 이후 준비가 필요한 작전을 기획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동안 미국에 대한 추가공격이 없었지만, 이제는 공격을 보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경제지표는 호악재가 엇갈렸다. 지난 주 미국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자수는 전주대비 3만6000명 감소한 27만1000명으로 집계돼 2000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전주 30만9000명에서 31만7000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반면 미국의 12월 주택착공은 8.9% 감소한 193만3000건(연율,계절조정치)으로 집계돼 지난 해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05만건을 밑도는 것이다.

건축허가는 4.4% 감소한 206만8000건으로 나타났다. 전문가 전망치는 210만건이었다.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주는 1월 필라델피아 연준지수는 10.9에서 3.3으로 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예상치 13.4를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기업 순익 전망을 고려할 때 전날 낙폭이 과도했다는 판단에 따른 매수세가 유입됐다.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29.50포인트(0.52%) 오른 5693.20을, 프랑스 CAC40지수는 42.00포인트(0.88%) 상승한 4814.09를 기록했다. 독일 DAX30지수도 35.23포인트(0.65%) 뛴 5430.84로 장을 마쳤다.

이날 메릴린치가 예상을 웃돈 실적을 발표한 데 힘입어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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