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도 헷갈리는 우리말] 나가다, 나아가다

[기자도 헷갈리는 우리말] 나가다, 나아가다

나윤정 기자
2006.02.02 16:28

‘나가다’는 표준국어대사전에 따르면 ‘일정한 지역이나 공간의 범위와 관련하여 그 안에서 밖으로 이동하다’ ‘생산되거나 만들어져 사회에 퍼지다’ ‘말이나 사실, 소문 따위가 널리 알려지다’ ‘사회적인 활동을 시작하다’ ‘옷이나 신, 양말 따위가 해지거나 찢어지다’ ‘대패 따위의 날이 달린 물건이 잘 먹거나 들다’ 등의 뜻이 있습니다.

그런데 ‘나아가다’를 위에 열거한 ‘나가다’의 첫 번째 뜻과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나가다’와 ‘나아가다’는 서로 다른 동사입니다.

먼저 ‘나가다’는 안에서 밖으로 이동한다든지 어떤 행동이나 태도를 취한다는 의미로, 물리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뜻합니다.

반면 ‘나아가다’는 ‘앞으로 향하여 가다’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목적하는 바를 지향해서 간다’는 뜻으로, 한곳에 머물지 않고 정도가 더해지거나 범위가 넓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보통 ‘나아가다’는 ‘그뿐만 아니라’ ‘거기에 더하여’라는 의미의 ‘나아가/나아가서’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면,

* 지방대 붕괴는 곧 지방의 위기로 이어져 지역사회 발전의 걸림돌이 됨은 물론, 더 나아가 국가의 경쟁력 약화를 초래한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 문화는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서 남에게 행복을 주는 힘을 지녔다.

등과 같이 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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