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회생을 둘러쌓고 여야가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여야는 과연 경기 회생을 둘러쌓을 수 있었을까요? 어떻게 쌓았을까요?
'둘러쌓다'는 '둘레를 빙 둘러서 쌓다'라는 뜻입니다. 벽돌로 집 주위를 둘러쌓다, 성벽을 둘러쌓다, 화단 둘레를 돌로 둘러쌓다 등등 뭔가를 가지고 주위를 돌아가면서 쌓을 때 쓰는 말입니다.
이 말과 비슷한 모양새의 '둘러싸다'가 있습니다. '둘러싸다'에는 '둘러서 감싸다' '둥글게 에워싸다' '어떤 것을 행동이나 관심의 중심으로 삼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위 문장은 경기 회생을 두고 여야가 이러니저러니 말이 많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위 문장에서는 '둘러싸다'를 써서 '경기 회생을 둘러싸고 ~'로 써야 합니다.
둘러쌓고, 둘러쌓은, 둘러쌓아서 들로 쓰는 경우는 한 가지밖에 없습니다. 바로 주위에 뭔가를 쌓을 때뿐입니다.
예를 들어서 쓰임을 알아봅니다.
'둘러쌓다'의 예를 들면
ㄱ.옹성은 성문 밖으로 또 한겹의 성벽을 둘러쌓은 것을 말한다.
ㄴ.그 집주인은 돌을 집 주위에 둘러쌓았다.
ㄷ.이 지역엔 옛날에 주요 도시와 요충지를 둘러쌓았던 성벽이 아직까지 남아 있다.
'둘러싸다'는 다음과 같습니다.
ㄱ.영화인들의 스크린쿼터를 둘러싼 1인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ㄴ.농성장 전면을 비닐천막으로 둘러쌌다.
ㄷ.퇴직연금 마케팅을 둘러싼 건전성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ㄹ.높은 산이 병풍처럼 촬영소를 둘러싸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