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소폭 하락했다.
경기지표와 소매기업의 실적은 크게 개선됐지만 금리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우려에 투심이 위축됐다. 나이지리아 사태로 급등한 유가도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이날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 공업지수는 1만1069.06으로 전 거래일 대비 46.26포인트(0.42%) 떨어졌다.
대형주 위주의 S&P500지수도 1283.03으로 4.21포인트(0.33%) 내렸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2262.49로 19.87포인트(0.87%) 하락했다.
큰 폭으로 오른 유가와 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상 기조에 호전된 경제지표와 기업의 실적이 빛을 바랬다.
미국 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은 최근 정책회의에서 금리인상 중단이 가까워왔다고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위원들은 물가를 잡기 위해 몇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를 피력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 공개시장위원회는 연방기금 목표 금리를 연 4.5%로 0.25%포인트 인상할 당시인 지난달 위원회의 의사록을 이날 오후2시(한국시간 22일 오전 4시) 공개했다.
공개시장위원회는 이날 내놓은 의사록에서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고, 가격의 안정성 높이는 한편 경제성장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몇 차례 더 강화된 정책이 필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몇몇 공개시장위원회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에 대해 크게 우려를 나티냈다.
공개시장위원회는 "몇몇 위원들의 견해에서 추가적인 금리 인상의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몇몇 위원들은 핵심물가지수와 안정적인 수준보다 다소 높은 인플레이션 전망을 이유로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을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FOMC의 의견은 추가적인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연결됐다.
CBS 마켓워치가 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 공개에 앞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8%는 연준이 오는 3월 금리를 4.75%로 0.25%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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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응답자의 75%는 연준이 오는 5월 10일 회의에서도 금리를 5%로 0.25%포인트 더 올릴 것으로 예측했다.
유가도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배럴당 1.22달러(2.04%) 오른 61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앞선 거래일인 지난 금요일 WTI 3월 인도분은 59.88달러를 기록했었다.
3월 인도분 난방유 가격도 갤런당 1.666달러로 0.86센트 올랐다.
나이지리아 무장단체의 석유시설 공격으로 나이지리아의 석유 수출이 급감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이 소식에 호전된 경기선행지수에 뛰던 다우지수도 하락세로 돌아선 반면 유류 관련주는 상승했다.
반면 반도체 네트워크 항공주 등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국 컨퍼런스보드에 따르면 12월 경기선행지수는 1.1% 상승했다. 이는 4개월 연속 오른 것이며, 지난 6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월스트리트 전문가들의 예상치(0.6%)를 크게 웃돌았다. 전달 지수는 당초 0.1%에서 0.3%로 상향 조정됐다.
컨퍼런스보드의 노동 전문 이코노미스트 켄 골드스테인은 "지수가 큰 폭으로 오른 것은 봄에 성장이 더욱 빨라질 것임을 암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 및 건축 경기를 반영하는 기업들의 실적도 큰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
세계 최대 규모 소매체인인 월마트의 4분기 순익은 35억9000만 달러(주당 86센트)로 전년 동기대비 13% 증가했다.
이는 톰슨 파이낸셜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망치(83센트)를 웃도는 것이다.
월마트의 실적은 미국의 소비 상황을 엿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그러나 월마트는 2007 회계연도 순익은 주당 2.95달러로 전문가들의 전망(2.98달러)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연간 순익감소 전망에 월마트의 주가는 하락했다.
건축경기를 보여주는 건축 자재 소매업체 홈디포의 4분기 순익은 12억9000만 달러(주당 60센트)로 전년 동기대비 23% 증가했다. 이는 2년 만에 최고 높은 증가율이다.
이는 전문가들의 전망(주당 56센트)을 웃도는 것이다.
달러는 강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18.74엔으로 전 거래일 대비 0.48엔(0.41%) 상승했다. 달러/유로 환율도 유로당 1.1911달러로 0.0024달러(0.21%) 하락했다.
엔/달러 환율은 상승, 달러/유로 환율은 하락할 때 달러의 강세를 나타낸다.
금리 상승 우려에 국고채 가격은 내렸다. 10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4.56%로 전 거래일(4.541%) 대비 0.42% 상승했다.
유럽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실적 및 인수ㆍ합병(M&A) 호재가 있었으나 미국 증시의 약세에 일부 증시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프랑스 CAC40 지수는 전일 대비 11.99포인트(0.24%) 오른 4991.93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DAX30 지수도 5801.04로 7.09포인트(0.12%) 올랐다.
영국 FTSE100 지수는 5857.70으로 5.30포인트(0.09%)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