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주가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는 하락하고 나스닥은 상승했다.
특히 나스닥은 미국 내구재 주문이 예상보다 훨씬 더 악화됐다는 발표와 사우디 정유시설에 대한 자살 폭탄 테러 공격 시도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장중 내내 내림세를 나타내다가 장후반 일시 상승세를 타기도 했으나 결국 매물에 밀려 하락마감했다.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1,061.85로 전날보다 7.37 포인트 (0.07%)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287.04로 전날보다 7.72 포인트 (0.34%) 상승했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은 1,289.43으로 전날보다 1.64 포인트 (0.13%) 올랐다.
거래는 주말을 앞두고 부진, 나이스 나스닥 둘다 거래량이 20억주에 못미쳤다.
그동안 상승세를 보이던 시중 실세금리는 보합세를 나타내,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4.567%로 전날과 같았다.
밀러 테이박의 주식전략가 피터 브크바르는 "금주 초기 S&P 500 지수가 몇년 만에 최고치에 도달했었다"며 그러나 시장엔 역풍도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금주 증시는 그동안의 조정에서 벗어나 상승을 시도했었다.
힌스데일 어소시에이트의 투자담당 폴 놀트는 "시장에 호악재가 엇갈리고 있다"며 "치솟는 유가는 아무래도 부담이 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1.1%(4분기 성장률)를 웃도는 그런대로 괜찮은 경제는 투자자들에게 위안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미증시는 당분간 현수준인 다우지수 11,000선 부근에서 박스권을 형성 조정을 보일 것같다"며 "외부로부터 이렇다할 재료가 공급되지 않는한 증시는 조용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택개량 용품 업체 홈디포는 0.2% 올랐다. 홈디포는 전일 장 마감 후 자사주 매입 규모를 10억달러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아동복 전문 의류 메이커 갭은 4분기 이익이 11% 감소한 3억37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갭은 올해 이익 전망도 낮췄다. 주가는 3.6%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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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소매업체 코흘스는 4분기 순익이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5.3% 급등했다.
자동차 분야에서 매물이 쏟아졌다. 자동차 부품 업체 다나 콥은 52% 폭락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 회사가 경영난으로 심각한 구조조정을 거쳐야 살아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여파로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 제너럴 모터스도 3% 급락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은 투자의견 하향이 잇따랐다. 프리드먼 빌링스 램지는 인텔의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로, 목표가격은 31달러에서 23달러로 낮췄다.
이틀 전 씽크 에쿼티 파트너스도 인텔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도'로 낮추고, 목표가격도 기존 26달러에서 16달러로 대폭 내린 바 있다. 지난주에는 RBC 캐피털 마켓이 인텔의 목표가격을 29달러에서 21달러로 하향했다. 인텔은 그러나 그동안의 하락세에서 벗어나 이날 0.3% 올랐다.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1월중 내구재 주문은 전달보다 10.2%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0년 7월이후 가장 큰 감소폭으로, 마켓워치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2.5% 감소)를 크게 밑돌았다.
항공기 주문이 전달보다 68.2% 감소하면서 전체 지표를 끌어 내렸다. 다만, 항공기 주문의 절대 수준은 여느때보다 높은 편이었다. 1월 내구재 주문은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서는 5.7% 많았다.
국제 유가가 4% 가까이 치솟으면서 주식시장을 압박했다.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원유(WTI) 4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3.9%, 2.37달러 폭등한 62.9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7일 이후 2주 만에 최고치다. 상승폭은 지난해 9월19일 이후 최고이다. 유가는 이번 한 주 동안 2.6% 상승했다.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는 아브카이크의 세계 최대 원유 처리센터 입구에서 최소한 두 대의 자살폭탄 차량이 돌진했으나 경비 병력의 공격을 받은 뒤 폭발했다고 밝혔다. 이 정제 공장은 세계 최대 산유국인 사우디 원유의 3분의 2를 처리하는 곳이다.
전문가들은 테러 공격이 실패로 끝나 피해는 없었지만 추가 테러 위험성으로 투자자들이 불안해했다고 전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변경 기대감으로 최근 급상승하고 있는 일본 엔화에 대해서는 약세를 보였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 1.1918달러에서 1.1873달러로 하락했다. 이번주 달러는 유로에 대해 2주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반면 엔/달러 환율은 117.14엔에서 116.95엔으로 떨어져 엔 강세가 두드러졌다.
한편 유럽 주요 국가 주가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24.50포인트(0.42%) 상승한 5860.50에 마감했다.
프랑스 CAC 40 지수는 33.56포인트(0.67%) 높은 5073.95, 독일 닥스 지수는 12.91포인트(0.22%) 오른 5870.79에 장을 마쳤다.
영국 5위 은행인 로이즈 TSB는 작년 하반기 순이익이 4% 증가한 13억파운드를 기록했다고 발표하면서 주가는 4.7%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