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주가가 오랫만에 큰 폭으로 올라 S&P 500 지수는 4년 9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도 1% 가까이 급등하면서 2300선을 넘어 1월초 랠리 당시의 고점인 2331에 근접하고 있다. 다우지수도 0.3% 상승, 11,100선에 육박, 전고점(1만1137)에 근접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가가 장중에 3% 이상 급락하면서 60달러 선으로 주저앉고 미국 2위의 건설자재 업체인 로우스의 실적 호전으로 증시 투자분위기가 고양되었다고 분석했다.
미국 최대 통신회사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의 실적 전망 상향 소식도 오르는 주가를 더욱 북돋았다.
그러나 지난달 신규주택 판매가 예상보다 훨씬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발표는 악재로 작용하면서 상승을 제한하는 모습이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1,097.55로 전날보다 35.70 포인트 (0.32%)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307.18로 전날보다 20.14 포인트 (0.88%) 올랐고 대형주 중심의 S&P 500은 1,294.12로 전날보다 4.69 포인트 (0.36%) 상승했다. 이같은 S&P 500 지수는 지난 2001년 5월말 이후 4년 9개월만에 최고치이다.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나타내면서 거래는 부진, 나이스는 19.75억주, 나스닥은 17.16억주의 거래량을 각각 기록했다.
시중 실세금리는 상승세를 나타내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4.59%로 전날보다 0.02% 포인트 올랐다.
스펜서 클락의 수석 시장전략가 마이클 쉘돈은 "시장이 산뜻한 출발을 했다"며 "이란 핵문제의 해결, 유가하락, 로우스의 기대 이상의 실적 개선, 몇몇 M&A 소식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항공주는 유가하락으로 1% 이상 올랐고 오일 서비스는 역으로 2.5% 급락했다. 에너지 주식도 1% 이상 떨어졌다. 신규 주택 판매 부진 소식에 주택건설업종은 0.6% 하락했다.
로우스의 실적 개선에 소매주는 2% 급등했고 인터넷 주식은 1% 가까이 상승했다. 컴퓨터 하드웨어는 1.3%, 소프트웨어는 1% 각각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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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회사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은 올해 영업 호전으로 수익 전망치를 상향 수정한다고 발표했다. 버라이존은 또 금년중 10억 달러의 자사주 매입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버라이존은 1.5% 급등했다가 결국 0.7% 상승한채 마감했다.
테마파크및 엔터테인 업체 월트디즈니는 1.5% 올랐다. 투자전문 주간지 배런스는 애플 컴퓨터의 스티브 잡스 CEO가 컴퓨터 애니메이션 업체 픽사와의 합병을 마무리하면 디즈니의 최대주주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배런스는 잡스의 디즈니 지분은 최대 7%로 올라갈 수 있다고 밝혔다. 애플 컴퓨터는 0.7% 내렸으나 픽사는 1.8% 급등했다.
미국 2위 건설자재 판매업체인 로우스의 4분기 순익은 주당 87센트로 전년동기대비 37% 증가해 톰슨 파이낸셜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예상치 주당 80센트를 웃돌았다고 밝혔다.
매출은 26.4% 증가한 108억1000만달러로 역시 기대치를 상회했다. 회사측은 올해 순이익이 시장 예상보다 많은 주당 4.03∼4.13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우스는 5.7% 폭등했다. 라이벌 업체 홈디포는 1.9% 동반 급등했다.
3분기 연속 최고 순익을 거둔 메릴린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사주 매입규모는 발행주식의 약 8.5%로 60억 달러에 달한다. 메릴린치는 2% 가까이 올랐다.
플래시 메모리 업체 산디스크는 8.4% 폭등했다. 씨티그룹은 시장 수요 증가 등을 이유로 산디스크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했다. 씨티는 산디스크의 라이벌 M시스템 파이어니어의 투자의견도 상향했다. M시스템은 역시 6% 폭등했다.
그러나 씨티는 하반기에 주문 감소 예상 등을 이유로 5개 반도체 장비 메이커의 투자의견을 하향했다. 그중 어드밴스트 에너지는 7% 가까이 급락,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고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2% 이상 급락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1월중 신규주택 판매는 5% 감소한 123만3000호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127만호(마켓워치 집계)를 예상했었다. 재고는 52만8000호로 2.5% 급증, 5.2개월 판매치에 달하면서 9년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국제 원유 가격은 3%나 급락, 배럴당 61달러 선으로 추락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 원유(WTI) 4월 인도분은 3%, 1.91달러 떨어진 배럴당 61.0달러에 마감했다.
천연가스 4월물은 7.2% 추락한 100만 BTU당 6.789달러로 지난해 3월중순이후 1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세계 4위의 산유국 이란이 러시아와 우라늄 농축 합작사 설립에 원칙적으로 합의함에 따라 그동안 이란 핵 긴장감이 해소되면서 유가가 급락했다고 밝혔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기업들의 인수 합병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15.40포인트(0.26%) 오른 5875.90을, 독일 DAX30지수는 44.36포인트(0.76%) 뛴 5915.15를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도 6.57포인트(0.13%) 상승한 5080.52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다우존스 Stoxx 600지수는 0.3% 오른 332.47을 기록해 200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