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반도체 4%급등 다우 1만1천회복

[뉴욕마감]반도체 4%급등 다우 1만1천회복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6.03.02 06:36

[상보]미국 주가가 급락 하루 만에 다시 급등세를 나타냈다. 특히 나스닥 종합지수는 기술주의 급등으로 1% 이상 상승하면서 2300선을 하루 만에 다시 회복했다. 다우지수는 심리적 마지노선인 11,000선을 다시 회복했다.

소비지출과 제조업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를 북돋았다. 전날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다시 유입되기도 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1,053.53으로 전날보다 60.12 포인트 (0.55%) 올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314.64로 전날보다 33.25 포인트 (1.46%) 급등했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은 1,291.24로 전날보다 10.58포인트 (0.83%) 올랐다.

거래는 활발, 나이스는 22.75억주, 나스닥은 22.06억주의 거래량을 각각 기록했다.

제프리 앤코의 수석 시장전략가 알트 호간은 "전날 시장은 부정적 경제지표와 구글의 실적악화 전망 소식에 대량매도와 가파른 주가하락을 겪었다"며 "그러나 오늘의 이 두 요인이 정반대로 됐다"고 말했다.

반도체는 4.3% 급등하면서 전체 증시의 상승세를 이끌어 갔다. 네트워크주는 3.9% 올랐고 인터넷 주식은 1% 올랐다. 컴퓨터 하드웨어는 1.8%, 소프트웨어는 1.5% 올랐다.

금주식은 2.1% 올랐고 수송주는 1.7% 올랐다. 오일서비스는 1.9%, 에너지는 1.7% 각각 상승했다.

시중 실세금리는 상승세를 나타내,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4.589%로 전날보다 0.04% 포인트 상승했다.

금선물은 3주 이래 최고치로 올랐다. 전세계적인 정치 경제 불확실성 증가로 귀금속이 리스크가 적은 확실한 안전투자처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금값이 급등세를 나타냈다. 기준이 되는 금선물 4월물은 전날보다 1달러 90센트 오른 565.80달러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 광고 업체 구글은 전일 성장성 둔화를 경고한 뒤 7.1% 급락했으나 이날은 반발매수세가 유입돼, 0.7% 반등에 성공했다.

구글은 전날 오후 증권거래위원회 (SEC)에 보고서를 제출, "검색광고 시장은 앞으로도 구글 매출성장의 핵심요소가 될 것"이라며 전날 레이에스 CFO의 발언이 이미 나와있는 새로운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7.8% 폭등했다. 골드만 삭스는 월요일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실적 전망 수정에서 순익 전망을 대폭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제약회사인 화이자는 1% 이상 하락했다가 보합선에서 마감했다. AP통신은 뉴질랜드의 한 연구결과를 인용해 화이자의 관절염치료제인 셀레브렉스가 심장발작 위험을 거의 두배 높인다고 보도했다.

인텔은 1% 이상 올랐다. JP모건은 인텔의 올해 및 내년 순이익 전망치를 하향조정했다. JP모건은 AMD에 시장을 잠식 당하고 PC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인텔이 제시한 94억달러 매출 달성도 쉽지 않다고 JP모건은 밝혔다. 증권사 스티플 니콜라스는 목표 주가를 30달러로 하향하기도 했다. AMD는 3.6% 급등했다.

우편물 배송업체 페덱스는 3% 뛰었다. 베어스턴스 증권사는 투자의견을 한단계 상향했다. 베어스턴스는 경쟁사인 UPS의 추격적인 막바지에 다달아 현재의 가격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자동차 업종이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빅3가 주가가 각기 다른 모습을 나타냈다. 투자등급이 하향된 제너럴 모터스는 1.7% 하락한 반면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2% 뛰었고 포드는 0.4% 하락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 제너럴 모터스(GM)는 2월 한 달 간 미국 내 자동차 판매가 2.5% 줄어든 30만1545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국제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신용등급을 B+에서 B로 한단계 더 낮췄다. 피치는 GM의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해 향후 등급을 더 낮출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2위 포드도 2월 판매가 4% 감소한 24만4021대로 나타났다. 트럭 판매는 5.4% 줄어든 15만3083대, 승용차 판매는 1.4% 하락한 9만938대를 각각 기록했다.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미국 빅3 중 유일하게 2월 판매 증가를 기록했다.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2월 판매가 4% 늘어난 20만7723대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크라이슬러 그룹의 판매는 3% 증가한 19만367대, 메르세데스 벤츠 브랜드 판매는 28% 늘어난 1만7356대를 나타냈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1월 개인소비가 0.9% 늘어나 지난해 7월 1.4% 이래 가장 큰폭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1월 개인소득이 0.7% 늘어났다. 1월 내구재 지출은 1.3% 늘어났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핵심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0.2% 상승하며 예 부합했다.전월에는 0.1% 올랐었다. 핵심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8% 증가해 12월 1.9%에 비해 낮았다.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는 2월 제조업지수가 56.7로 월가 예상치(마켓워치 기준) 55.8을 웃돌았다고 밝혔다. 전월에는 54.8을 기록한 바 있다.

그러나 건설지출은 예상치를 하회했다. 미국 상무부는 1월 건설지출이 0.2% 증가했다고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월가 예상치(마켓워치 기준) 1.3%를 밑도는 것이다.

국제유가는 이틀째 올라, 배럴당 62달러 선에 육박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 원유(WTI) 4월 인도분은 0.9%, 56센트 상승한 배럴당 61.97달러에 마감했따.

전문가들은 본격전인 정유공장 보수 시즌을 맞아 지난주 미국의 정유공장 가동률이 85.2%로 전주보다 1.4%포인트 낮아졌다는 에너지부 발표의 영향으로 공급감소에 따른 우려로 유가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는 160만배럴 증가해 시장 예상치 130만배럴을 웃돌았다.

유럽증시는 비벤디, 텔레포니카 등의 실적 호조에 따라 전일 급락세에서 벗어나 일제히 반등했다. 서유럽 18개 주요 증시 중 14개가 상승했다.

영국증시의 FTSE100지수는 52.60포인트(0.91%) 상승한 5844.10을 기록했다.

독일 DAX30지수는 70.57포인트(1.22%) 뛴 5866.61을, 프랑스 CAC40지수는 57.16포인트(1.14%) 뛴 5057.61을 각각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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