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보합선에서 혼조세를 보이던 미국 주가가 금리 급등 소식에 급락했다. 통신회사간 대형 합병 소식 등 호재가 잇달았지만 떨어지는 주가를 돌려 놓기에는 역부족이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0,959.59로 전날보다 63.00 포인트 (0.57%)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286.03으로 전날보다 16.57 포인트 (0.72%) 떨어졌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은 1,278.26으로 전날보다 8.97 포인트 (0.70%) 하락했다.
거래는 크게 증가, 나이스는 22.80억주, 나스닥은 21.12억주의 거래량을 각각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보합선에서 엎치락뒤치락하던 주가가 오후 1시를 넘어서면서 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자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금리추가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매물이 갑자기 대량으로 쏟아졌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미국 증시가 그동안의 하락에 따른 저가 메리트와 추가하락 우려감 사이에 끼여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SW바흐의 수석 주식전략가 피터 카딜로는 "개별 종목으로 보면 최근의 주가 하락으로 투자자들에게는 매입의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며 그러나 "시장 전체 분위기는 에너지 가격 상승 가능성, 미국 경기호전에 따른 추가 금리인상 가속화 가능성 등의 악재가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SG 코엔의 수석 트레이더 토드 레온네는 "국채 10년물이 5% 선에 도달하면 펀드의 주식자금이 채권 쪽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런 분위기를 투자자들이 알아채고 있다고 전했다.
10년만기 미국 국채수익률이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가 통화긴축을 시작한 지난 2004년 6월 이래 1년 8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재무부채 금리는 연 4.738%로 전날보다 0.05% 포인트 올랐다. 이로써 국채 금리는 심리적 지지선인 연4.7%선을 넘어섰다.
독자들의 PICK!
이는 연준이 긴축을 위해 금리인상을 시작한 지난 2004년 6월 이래 최고치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주 후반 발표되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와 연준이 현재 연 4.5%인 연방기금 목표 기준 금리를 연 5.00%까지 인상하고 9월에는 5.25%까지 추가로 올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0년만기 국채수익률도 5%까지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금리가 올랐다고 밝혔다.
일본 총리 발언의 영향으로 달러화는 급등, 엔화는 급락했다.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에 대해 "제로금리 정책 폐기 여부는 조심스럽게 결정해야 한다"고 발언, 엔 약세를 초래했다.
이날 오후 3시15분 현재로 엔/달러 환율은 1.190엔 급등한 117.565엔, 달러/유로 환율은 0.0023달러 내린 1.2022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최대의 통신서비스 회사인 AT&T가 미국 제3위의 지역전화 회사인 벨사우스를 670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 벨사우스는 10% 폭등했으나 AT&T는 3% 이상 내렸다.
이로써 AT&T는 미국 최대의 휴대전화 업체인 싱귤라 와이어리스를 소유하게 됐다. AT&T는 1만명을 감원할 계획이다.
이통업체들이 동반 상승했다. 스프린트 넥스텔은 피합병 기대감에 5% 가까이 급등했다. 알텔은 3.4% 올랐고 퀘스트 커뮤티케이션은 3.8% 상승했다. 보다폰 그룹은 4.3% 급등했다. 버라이존도 0.4% 올랐다.
문방기구 메이커 3M은 한 증권사가 투자의견을 매입에서 유지로 한단계 낮춤에 따라 매물이 나와 1.3% 하락했다.
제너럴 모터스(GM)는 3% 올랐다. GM은 보유중인 일본 스즈키 자동차의 지분 17.4%(9236만 주)를 2300억 엔(19억6000만 달러)에 매각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매각으로 GM은 20억 달러의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텔은 씨티그룹이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상향했으나 주가는 0.1% 하락했다. 지난 3일 인텔은 이번 1/4분기 매출이 당초 예상을 밑돌 것이라고 밝혔었다.
리서치 인모션은 15% 폭등했다. 이 회사는 블랙베리 특허 소송과 관련해 지난 주말 NTP에 6억1250만달러를 주기로 합의하고 소송을 마무리했다.
다우 종목 카터필러는 1.8% 하락했고 허니웰은 2.1% 떨어졌다. 유가하락으로 액슨모빌은 1.6% 하락했다.
세계 최대의 휴대전화용 반도체 업체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TXN)는 이날 장 마감뒤에 분기중 중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월중 미국의 공장주문이 4개월만에 감소세로 반전, 지난 2000년 7월이후 5년반만에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월중 공장주문은 전달보다 4.5% 감소했다. 다만, 시장 예상치(-5.3%)보다는 감소폭이 작았다. 비내구재 주문이 2.2% 증가해 전반적인 감소폭을 제한했다. 당초 10.2%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던 내구재 주문도 9.9% 감소로 상향수정됐다.
국제 유가는 2% 급락, 배럴당 62달러 선으로 주저 앉았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 원유(WTI) 4월 인도분은 2%, 1.26달러 하락한 배럴당 62.41달러에 마감했다. 원유 선물가는 연일 상승 끝에 6일 만에 하락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오는 8일 수요일에 열릴 총회에서 현행 생산쿼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매물이 쏟아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OPEC 회원국들은 일평균 3000만 배럴의 석유를 생산했었다. 이는 지난 1979년의 3050만 배럴 이후 가장 많은 일평균 생산량이다.
AT&T의 벨사우스 인수를 비롯한 기업들의 잇단 M&A 소식으로 유럽 주요국 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이날 영국 FTSE100지수는 전일대비 39.10포인트(0.67%) 오른 5897.80을, 독일 DAX30지수는 32.60포인트(0.57%) 상승한 5754.06을 기록했다. 프랑스 CAC40지수도 21.57포인트(0.43%) 뛴 5010.72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