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TI충격, 반도체3%-나스닥1%급락

[뉴욕마감]TI충격, 반도체3%-나스닥1%급락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6.03.08 06:34

[상보]미국 주가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 가까이 급락한 반면 블루칩 위주의 다우는 엎치락 뒤치락 끝에 상승세를 회복했다.

나스닥은 반도체 칩 메이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실망스러운 실적 발표에 투자 분위기가 갑자기 냉각됐으나 다우지수는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 제너럴 모터스의 선전에 힘입어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10,980.69로 전날보다 22.10 포인트 (0.20%) 올랐다.

그러나 나스닥은 2,268.38로 전날보다 17.65 포인트 (0.77%) 하락했으며 대형주 위주의 S&P 500은 1,275.88으로 전날보다 2.38 포인트 (0.19%) 떨어졌다.

거래는 다소 늘어, 나이스는 22.66억주, 나스닥은 19.08억주의 거래량을 각각 기록했다.

전날 급등세를 보였던 시중 실세금리는 보합세를 나타내 10년 만기 재무부채는 전날과 같은 연 4.736%를 기록했다.

하락출발 후 한때 상승반전, 다시 하락등 등락을 반복했던 다우지수는 결국 상승세로 마감했다. 전날 급등세를 보였던 국채 수익률이 주춤해진 것도 다우 상승에 기여했다.

그러나 금리 인상이 경제 성장과 기업 실적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다.

특히 이날 발표된 주요 인플레이션 지표인 4분기 단위노동비용이 월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금리인상 우려가 더욱 커졌다.

업종별로는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충격으로 반도체가 2.9% 급락했고 컴퓨터 하드웨어는 1.4% 하락했다.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오일서비스는 2.3%, 에너지는 0.8% 각각 떨어졌다. 주택건설업종은 1.7%하락했고 금 주식은 3% 급락했다. 증권사는 1.5% 하락했으나 은행은 0.6% 올랐다.

제너럴 모터스는 2.3% 급등하면서 블루칩의 상승을 주도했다. 제너럴 모터스는 이날 2007년 1월부터 종업원 연금에 대한 혜택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제너럴 모터스는 2001년 1월 이후 입사한 종업원에 대한 연금 조정을 통해 연금비용이 2007년 한해에 4.2억달러 줄어들고 2006년까지 연금부채를 16억달러 감축시킬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최대 휴대폰 칩 메이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3.3% 급락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올해 1분기 매출액 예상범위를 기존 31억1000만∼33억8000만달러에서 32억2000만∼33억5000만달러로 최고치를 낮췄다.

애널리스트들은 당초 텍사스 인스트루먼트가 매출액 최고치를 올릴 것으로 예상했었다. 지난주 실적 전망을 하향한 세계 최대 반도체업체 인텔도 1.2% 떨어졌다.

통신주는 1% 동반 하락했다. 퀘스트 커뮤니케이션은 씨티그룹이 투자의견을 유지에서 매도로 낮춤에 따라 6.7% 폭락했다.

씨티는 미국 최대 통신서비스 회사인 AT&T가 670억달러에 미국 3위 지역 전화회사 벨사우스를 인수키로 함에 따라 퀘스트가 악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벨사우스는 2.1% 하락했다. 이날 씨티그룹은 벨사우스의 투자의견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했다. AT&T는 1.8% 하락했고 씨티는 0.7% 상승했다.

개장전 발표된 4분기 생산성 지표와 노동비용 지표는 인플레이션 우려를 가중시켰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근로자 효율성을 측정하는 생산성이 4분기 동안 0.5% 하락했다. 이는 지난달 발표된 추정치(-0.6%) 보다 하락폭이 다소 줄어든 것이다. 그러나 블룸버그 기준 전문가 예상치(-0.1%)에 비해서는 하락폭이 컸다.

노동비용은 3.3% 증가해 기존 추정치(+3.5%) 보다는 증가폭이 낮아졌지만 전문가 예상 증가치인 3%를 웃돌았다.

국제 유가는 일주일 최저 수준인 배럴당 61달러 선으로 내려갔다. 뉴욕 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지리 원유(WTI) 4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83센트 낮은 61.58달러에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다음날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의에서 현행 생산 쿼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면서 유가가 하락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에너지부는 수요 둔화를 이유로 올해 유가 전망치를 기존 65달러에서 64달러로 1달러 하향했다.

한편 유럽 주요국 주식시장이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영국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전일대비 40.40포인트(0.68%) 하락한 5857.40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CAC 40 지수는 18.51포인트(0.37%) 낮은 4992.21, 독일 DAX 30 지수도 14.78포인트(0.26%) 떨어진 5739.28로 마감했다.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의 실적 전망 하향으로 반도체주 낙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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