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유가에 나스닥 반락, 다우는↑

[뉴욕마감]유가에 나스닥 반락, 다우는↑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6.03.17 06:37

[상보]미국 주가가 다우는 상승, 나스닥은 하락하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상승세로 출발한 다우지수는 베어스턴스등 기업들의 실적호전, 금리인상 행진 조기 중단 가능성 대두 등을 호재로 장중 내내 강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나스닥 지수는 오후 장들어 유가 상승 소식에 매물이 쏟아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1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1,254.68로 전날보다 44.91 포인트 (0.40%) 상승했다.

그러나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299.57로 전날보다 12.27 포인트 (0.53%) 떨어졌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은 1,305.60으로 전날보다 2.58 포인트 (0.20%) 올랐다.

거래는 급증, 나이스 나스닥 둘다 거래량이 22억주를 넘어섰다.

미국 국채 금리는 최근 3개월 이래 최고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10년만기 미재무부채는 연4.646%로 전날보다 0.09% 포인트나 급락했다. 미국채 10년물은 지난 14일에도 전날 연4.78%에서 4.70%로 급락한 바있다.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금리 인상의 기준이 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많이 안정된 것으로 나와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이 한층 높아지면서 금리가 급락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대형 증권사 베어스턴스가 골드만삭스에 이어 사상 최고의 실적을 공개했지만 증권주들은 강보합세를 나타내는데 그쳤다. 다우 종목인 알트리아는 실적 전망치를 상향했다.

금리 급락에 모기지 금리 하락 혜택을 보게된 주택건설업종은 1.6% 뛰었다. 증권주는 잇달은 실적 호전 소식에 상승세를 이어가 이날도 0.1% 올랐다. 유틸리티는 0.7% 올랐고 소매주는 0.7% 상승했다. 에너지는 1.4%, 오일 서비스는 1.4% 각각 뛰었다.

이날 실적을 공개한 베어스턴스 증권사는 0.7% 하락했다. 베어스턴스는 1분기 순익이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인 5억1400만 달러(주당 3.54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순익에 비해 36% 늘어난 것이며, 톰슨 퍼스트 콜의 전망치(주당 2.95달러)보다 많은 것이다.

매출도 전년 동기대비 19% 많은 22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톰슨 파이낸셜이 예상한 매출은 20억5000만 달러였다.

이에 앞서 골드만삭스는 지난 1분기 동안 순이익이 24억8000만 달러(주당 5.08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62% 늘어난 것이며,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15억7000만 달러, 주당 3.29달러)보다 50% 이상 많은 것이다.

리먼브라더스도 1분기 동안 회계변경에 따른 증가분(주당 16센트)을 포함해 10억8000만 달러(주당 3.66달러)의 순익을 거뒀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0.8% 떨어졌고 리먼 브러더스는 1.1% 떨어졌다.

알트리아는 상승세를 타다가 결국 보합선에서 마감했다. 세계 최대 담배회사 알트리아는 실적 전망을 상향했다. 알트리아는 올해 전체 주당 순이익 전망치 범위를 기존 4.85~4.95달러에서 5.25~5.35달러로 올렸다.

포드 자동차는 1% 뛰었다. 제너럴 모터스도 3.3% 급등했다. 그러나 JP모건은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국 2위 자동차업체 포드의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낮췄다.

퀄컴은 0.1% 상승했다. 메린린치는 퀄컴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높였다.

메릴린치는 올해 퀄컴의 휴대폰용 반도체 시장점유율이 작년 19%에서 29%로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CPI)가 2월 들어 0.1% 상승했다. 이는 월가 전문가들 전망과 같은 수준이다.

연준이 금리를 결정할 때 중시하는 근원 CPI는 2월 들어 전문가들의 전망(0.2%)보다 낮은 0.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근원 CPI는 급변하는 에너지 및 식료품을 제외한 물가를 말한다.

지난 12개월간 CPI 증가율도 3.6%로 전달 누적 증가율(4.0%)에 비해 낮아졌다. 핵심 CPI의 1년 누적치는 2.0%로 전달과 같았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져 금리 인상 중단 기대감이 한층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지난 15일 발표에서 2월 소매판매가 예상치를 하회한 데다 전날 연준이 베이지북을 통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미미한 상태라고 밝힌 점도 금리인상 중단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4.5%인 현 금리를 5.0%로 두 차례 올린 뒤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연준은 오는 28일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주(6~11일) 기준 실업수당을 받고 있는 사람은 지난 2001년 2월 10일 이후 5년 여 만에 최저 수준인 245만명으로 줄었다. 이전주에 비해서는 4만9000명이 감소했다.

다만, 신규 실업수당 신청은 30만9000건으로 이전주 대비 5000건 늘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착공 건수는 예상대로 급감했다.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2월 주택 착공량은 연율 기준 212만 건(계절 조정치)으로 전달에 비해 7.9% 줄었다. 이에 앞선 1월 미국의 주택 착공량은 230만 건으로 지난 1973년 이후 최고치에 달했었다.

국제 유가는 2주 최고치로 급등했다.뉴욕 상품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 원유(WTI) 4월물 인도분 가격은 전일대비 1.41달러(2.3%) 상승한 63.58달러에 장을 마쳤다. 종가는 지난 3일 이후 2주만 최고치다.

전문가들은 이란 핵위기가 고조되고 있고 미국은 이라크 남부 저항 세력들을 소탕하기위해 지난 2003년 이라크 침공 이후 최대 규모의 공습을 단행하는등 중동지역 정정이 불안해지면서 유가가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유럽 주요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의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압력이 낮아졌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이 금리를 예상보다 높은 수준으로 올릴 것이라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날 영국 FTSE100 지수는 5993.20으로 전일 대비 28.10포인트(0.47%) 상승했다.그러나 프랑스 CAC40 지수는 1.92포인트(0.04%) 낮은 5126.01을 기록했다. 독일 DAX30 지수도 5897.79로 0.69포인트(0.01%)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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