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미국 주가가 상승 하루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고용과 주택시장 지표가 시장 예상치보다 좋게 나와 금리인상 우려가 다시 커졌다. 3% 이상 급등한 유가도 주가에 부담이 됐다. 전날 하락세를 나타냈던 시중 실세금리는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투자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1,270.29로 전날보다 47.14 포인트 (0.42%)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300.15로 전날보다 3.37 포인트 (0.26%) 하락했고 대형주 위주의 S&P 500은 1,301.67로 전날보다 3.37 포인트 (0.26%) 떨어졌다.
거래는 부진, 나이스 나스닥 둘다 거래량이 20억주를 밑돌았다.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4.739%로 전날보다 0.04% 포인트 올랐다.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결정이 일주일도 남지 않은 가운데, 고용과 주택시장 관련 경제지표가 시장 예상치보다 강하게 나와 투자자들을 긴장시켰다고 밝혔다.
오크트리 자산관리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로버스 파브릭은 "시장이 과잉 매수 상태로 가고 있다"며 "여기에 금리가 오르고 유가도 상승 반전, 팔자 물량이 나왔다"고 밝혔다.
포토샵으로 유명한 어도브 시스템의 기대 이하 실적 전망이 악재로 작용했지만 야후의 투자의견이 상향 조정되면서 호재가 되었다. 노조와 명퇴 합의를 한 제너럴모터스(GM)는 강한 상승세를 나타내며 지수를 떠받쳤으나 결국 하락세로 밀렸다.
고용지표와 주택지수는 예상 밖으로 강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나, 금리상승을 유발했다.
제약주는 1% 하락했고 컴퓨터 소프트웨어는 0.7% 떨어졌다. 증권주도 0.6% 하락했다. 그러나 주택건설업종은 2.2% 뛰었고 오일 서비스는 2.4% 급등했다. 에너지도 0.7% 올랐다.
전날 노조와 명퇴를 합의한 제너럴 모터스는 강한 상승세를 탔으나 결국 0.3% 내린채 마감했다. 델파이는 20% 가까이 폭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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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후는 증권사 UBS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올린 영향으로 매수가 늘어나 3.6% 급등세를 나타냈다.UBS는 야후가 광고영업 실적이 좋고, 검색시장 잠재력이 뛰어나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PC메이커 델은 델은 0.3% 떨어졌다. 델은 컴퓨터 제조사 에일리언웨어를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포토샵 업체 아도비 시스템즈는 1% 떨어지면서 소프트웨어 분야의 실적 우려를 가중시켰다. 아도비는 전날 장마감후 발표에서 2분기 순이익 전망치로 30∼32센트를 제시, 32센트를 기대하고 있는 시장을 실망시켰다. 매출 역시 6억4000만∼6억7000만달러로 예상해 시장 기대치 6억7600만달러에 못미쳤다.
에일리언웨어에 마이크로 프로세서를 공급하는 AMD는 델에도 제품을 다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1.2% 상승했다.
대표적 주택건설 업체인 KB홈즈(KBH)는 기대이상의 분기실적을 발표, 5% 급등했다. KB홈즈는 주택경기가 전반적으로 둔화될 수 있으나 기존 수주 물량이 넉넉하고 그동안의 구조조정으로 올해 이익 전망치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거시지표는 악재로 작용됐다. 개장 전 발표된 미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주(13~28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30만2000건으로 전주 대비 1만1000건 줄었다.
이는 이 달 들어 가장 낮은 수치다. 블룸버그통신이 전문가들에게 의뢰해 내놓은 전망치(30만5000건)보다 적었다. 다만, 4주 평균 신청은 30만3500건으로 6000건 늘었다.
실업수당을 받고 있는 사람은 3만8000명 늘어 247만2000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달 25일 이후 3주래 가장 적은 것이다. 실업수당 수령자의 4주 이동 평균치는 248만명으로 2001년 2월 이후 5년 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내려 앉았다.
미국의 2월 주택판매량(691만 채)도 전달에 비해 5.2% 늘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전문가에게 의뢰해 내놓은 예상치(650만채)를 웃도는 것이다. 이 소식에 장 초반 4.6%대로 내려 앉았던 10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4.7%대로 다시 올라섰다.
국제 유가는 하루에 3.5%나 급등, 배럴당 64달러선에 바짝 다가섰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 원유(WTI) 5월 인도분은 3.5%, 2.14달러 상승한 배럴당 63.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은 미국 에너지부가 지난주 미국의 천연가스 재고가 230억 큐빅피트 감소했다고 발표, 250만배럴 증가했을 것이란 시장의 예상이 깨짐에 따라 유가가 급등세를 나타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여기에 이탈리아 최대의 석유회사인 에니 SpA가 송유관 폭탄공격을 받아 석유출하가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과 나이지리아의 석유생산이 정정불안으로 줄어들고 있다는 보도의 영향으로 사자세력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한편 유럽증시 주요 지수들은 혼조세로 마감했다. 전날 5년만에 처음으로 6000선에 올라섰던 영국 FTSE100지수는 0.29% 내린 5990.10을 기록했고, 독일 DAX지수는 0.25% 상승한 5947.11을 기록했다.
프랑스 CAC40 지수는 전날과 같은 5194.78로 장을 마쳤다. 범유럽 지수인 다우존스 스톡스600 지수는 0.1% 내린 336.17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