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미국 주요 주가지수가 고용시장 호전 소식에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3월 취업자 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하고, 실업률은 예상과 달리 하락해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우려를 자극하면서 금리가 급등세를 나타내자 주가는 속락했다.
이로써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대형주 위주의 S&P 500 지수는 지난 1주간의 상승분을 모두 까먹게 됐다.
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시장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1,120.04로 전날보다 96.46 포인트 (0.86%) 하락했다.
나스닥 종합지수는 2,339.02로 전날보다 22.15 포인트 (0.94%) 떨어졌고 S&P 500은 1,295.50으로 전날보다 13.54 포인트 (1.03%) 급락했다.
거래는 평소 수준을 나타내, 나이스는 20.82억주, 나스닥은 20.33억주의 거래량을 각각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장초반 투자자들은 3월 고용지표 내용중 임금 상승 압력이 크지 않았던 점에 주목하며 매수세에 나섰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와 이에 따른 금리인상 가속화 우려가 부각되고 시장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하자 매물이 쏟아졌다고 밝혔다.
30년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지난 2004년 12월 이래 처음으로 연 5.00% 위로 상승했다.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은 전날보다 0.50%포인트 상승한 연 5.016%를 기록했다.
시중 금리의 기준이 되는 10년 만기 미재무부채는 연 4.963%로 전날보다 0.70% 포인트 올랐다. 이는 근 4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오는 5월1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연 5.00%로 25bp 추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30년만기 국채수익률을 5% 위로 끌어올리려는 세력들에 힘이 실렸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 시카고 선물시장에서는 오는 5월10일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정책금리 목표를 5.25%로 인상할 확률을 42%로 높여 가격에 적용했다. 이날 오전 3월 고용보고서 발표 전에는 가능성을 36%로 반영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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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3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수가 21만1000개 증가했고 실업률은 4.7%로 조사됐다.
이같은 취업자수 증가는 블룸버그(19만개)나 마켓워치(18만7000개)의 전망을 웃도는 것이다. 연준이 중요시하는 실업률은 시장의 예상치 4.8%보다 낮은 것이다. 이는 4년만의 최저 수준이기도 하다.
일자리는 서비스부문에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문별로 서비스부문에서 20만2000개가 증가했고 제조업과 공공부문에서 각각 9000개, 2만4000개가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그동안 상승장을 주도했던 반도체는 1.8% 떨어졌고 유틸리티도 2% 가까이 급락했다. 금주식은 2.5% 급락했고 오일서비스는 1.8% 하락했다.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는 1.1% 올랐다. 스타벅스는 3월중 동일 점포내 판매가 1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톰슨 퍼스트 콜 시장조사결과 예상치 7.6% 증가보다 높은 것이다.
블랙베리 휴대폰 메이커 리서치 인 모션은 5.5% 급락했다. 리서치 인 모션은 예상보다 많은 판촉비와 제품개발비, 마케팅 비용 지출로 1분기 순익 전망이 애널리스트들 예상치에 미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드 자동차는 0.7% 떨어졌다. 회장과 경영총책임역을 맡았던 짐파딜라가 40년간의 현역생활을 마치고 퇴직할 예정이며 후임으로는 필 포드이사가 유력시된다고 보도됐다.
바이옥스 소송에 시달리고 있는 제약회사 머크는 1% 하락했다. 머크는 골다공증 치료약 포사맥스와 관련해 플로리다 주법원에 피소된 것으로 보도됐다.
세계 최대 알루미늄 메이커 알코아는 1.1% 상승했다. 알코아는 월요일 애널리스트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알코아의 실적 발표와 함께 미국 월가의 실적 시즌이 시작된다.
미국 달러화는 금리인상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투자 메리트가 부각돼 최근 한달만에 가장 큰 폭으로 급등했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금리인상 기대감에 따른 매수세가 속속 유입돼 유로화와 엔화 등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보다 0.0128달러 하락한 1.2101달러를,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45엔 오른 118.295엔을 기록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한달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상승세를 보이던 국제 유가는 하락 반전, 배럴당 67.39달러 선으로 떨어졌다.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 원유(WTI) 5월 인도분은 55센트 하락한 배럴당 67.3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한 주동안에는 76센트, 1.1%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전략비축유 방출 형식으로 시장에 개입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 가운데, 나이지리아가 반군들의 공격으로 중단했던 원유 생산을 재개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가세, 유가하락을 유발했다고 밝혔다.
유럽증시 주요 지수들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미국의 3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훨씬 강해 금리인상 우려가 부상하자 유럽증시의 투자심리도 함께 위축됐다.
영국 FTSE100지수는 0.32% 하락한 6026.10, 독일 DAX지수는 1.30% 떨어진 5952.92, 프랑스 CAC40지수는 0.91% 내린 5174.96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