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이틀 연속급락..S&P 50일선 붕괴

[뉴욕마감]이틀 연속급락..S&P 50일선 붕괴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6.05.13 05:49

[상보]미국 주가가 전날에 이어 또 1% 이상 급락했다. 반면 금리는 이틀 연속 0.03%포인트 이상씩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경기둔화 우려로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또 수입물가 상승과 원자재 가격 급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고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가 오는 6월 회의에서 당초 예상과는 달리 금리를 한차례 더 올릴지도 모른다는 예상이 확산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풀이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시장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1,380.99로 전날보다 119.74 포인트 (1.04%) 떨어졌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243.78로 전날보다 28.92 포인트 (1.27%) 급락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은 1,291.24로 전날보다 14.68 포인트 (1.12%) 떨어졌다.

거래는 크게 늘어 거래량은 나이스가 25.27억주,나스닥이 23.24억주를 각각 기록했다.

시중 실세금리는 이틀째 큰 폭으로 올라, 10년 만기 미재무부국채는 전날보다 0.031% 포인트 오른 연 5.186%를 기록했다.

미국 주가는 전날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로 나스닥 지수가 2% 이상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급락세를 나타냈었다.

업종별로는 인터넷 주식이 3.6% 급락한 반면 소매주는 1.8% 떨어졌다. 오일서비스는 4.1% 폭락했고 주택건설업종은 1.4% 떨어졌다. 네트워크 주식은 1.7%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고유가 영향으로 미국의 4월 수입물가가 2.1% 상승, 월가 전문가 예상치를 두 배 가까이 웃돈 것으로 나오자 시장이 긴장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또 5월 미시간대학 소비자신뢰지수가 작년 10월 이후 7개월 최저치로 떨어진 것으로 발표됨에 따라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경제가 마침내 위축되기 시작하는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높아졌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소매판매가 둔화됐다는 발표가 있었다.

스펜서 클락의 수석 시장전략가 마이클 쉘돈은 "전날의 급락에 이어 시장의 위축된 분위기가 지속됐다"며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비용상승 인플레이션 우려와 이에 따른 금리인상 추가 실시 예상이 악재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그는 S&P 500 지수의 움직임이 포인트이라며 50일 이동 평균선인 1300선이 지난 2월, 3월및 4월초에 이어 다시 이날 깨짐에 따라 다음주초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세계 최대 자동차 메이커 제너럴 모터스는 전날 3% 하락에서 상승세로 돌아서 1.1% 올랐다. 키뱅크 캐피탈은 이날 제너럴 모터스의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한단계 올렸다.

키뱅크는 GM의 구조조조정 노력과 신제품 출시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된다고 밝혔다. GM 주가는 전전날까지 5일 동안 18% 올랐었다.

온라인 여행업체 익스페디아는 26.2% 폭락했다. 익스페디아는 전일 예상을 크게 밑도는 1분기 실적을 내놨다. 그래픽 반도체업체 엔비디아는 전일 장 마감 후 부진한 1분기 성적표를 공개했고 주가는 8% 떨어졌다.

가전 유통업체 베스트 바이는 2.3% 하락했다. 베스트바이는 중국 4위 가전 유통업체인 장쑤 파이브 스타 어플라이언스를 1억8000만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밝혔다. 장쑤 파이브 스타의 지난해 매출은 7억달러로 전년비 50% 이상 늘었다.

야후는 0.6% 떨어졌다. 마이크로 소프는 0.2% 하락했다. 파이낸셜 타임즈는 야후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지분 인수 제안을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MS는 인터넷 검색시장에서 구글과 경쟁하기 위해 야후 지분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국제 유가는 상승 하루만에 다시 배럴당 72달러대로 떨어졌다. 뉴욕 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원유(WTI) 6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1.28달러(1.7%) 낮은 72.04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로써 유가는 금주 한주 동안 2.6%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올래 세계 각국의 석유 수요가 예상보다 강하지 않을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팔자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이날 4개월 만에 다시 올해 세계 석유수요 전망을 하향한다고 밝혔다.

미국 달러화 가치는 전날에 이어 또 하락, 유로에 대해선 1년 최저 엔에 대핸 8개월 최저 수준을 이어갔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전일 1.2837달러에서 1.2892달러로 상승했다. 유로환율은 장중 한때 1.2957달러까지 올라 작년 5월6일 이후 1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엔/달러 환율은 전일 110.72엔에서 110.24엔으로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날 발표된 미국 무역수지 결과 적자가 예상보다 덜 늘어났지만 미국 정부가 근본적으로 무역적자 축소를 위해 달러 약세 정책을 취할 것이라는 믿음을 변화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대체로 악재로 작용했다. 미국 노동부는 4월 수입물가가 전월대비 2.1%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 기준 전문가 예상 상승률인 1.2%를 배 가까이 옷돈 것으로 최근 7개월 이래 가장 큰 폭의 증가세이다. 원유, 금속 등 원자재 가격의 급등이 주요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 미시간대학의 5월 소비자신뢰지수는 지난해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리타 발생 이래 가장 큰폭으로 떨어졌다. 휘발유 가격 인상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됐다.

미시간대학은 5월 소비자신뢰지수 예비치가 79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86을 크게 밑도는 결과로 두달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전월에는 87.4를 기록했다. 2005년 1월 1일 이래 소비자신뢰지수는 평균 89를 나타냈다.

전날 4월 소매판매가 예상을 밑돈데 이어 소비자신뢰지수까지 예상을 밑돌아 소비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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