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나스닥 연6일 5%하락-다우도↓

[뉴욕마감]나스닥 연6일 5%하락-다우도↓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6.05.17 05:40

[상보] 미국 주가가 엎치락뒤치락 끝에 다우-나스닥 동반 하락세로 마감했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은 이로써 연6일 하락행진을 이어가면서 전날의 연중 최저치를 하루만에 또 갈아치웠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11,419.89로 전날보다 8.88 포인트 (0.08%)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는 2,229.13으로 전날보다 9.39 포인트 (0.42%) 떨어졌다. 이로써 나스닥지수는 연6일간 총 5% 가량 하락했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 은 1,292.07로 전날보다 2.43 포인트 (0.19%) 하락했다.

거래는 평소보다 약간 많아 나이스는 23.20억주, 나스닥은 20.68억주의 거래량을 각각 기록했다.

시중 실세금리는 하락세를 나타내, 10년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5.105%로 0.048%포인트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금리인상에 대한 압박감이 증시를 짓눌른 하루로 평가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생산자물가 4월지수가 예상보다 낮게 나왔지만 중앙은행의 금리인상을 자극할 만한 다른 요인들이 많이 부각됐다.

생산자물가는 안정적이지만 다음날 발표될 소비자물가가 어떻게 나올지 미심쩍어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고 전문가들은 전했다.

4월중 산업생산 증가율과 공장 가동률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높아진 것도 금리인상에 대한 경계심리를 북돋았다.

홈 디포와 카니발 등 소매업체의 실망스런 실적 발표도 악재로 작용했다.

업종별로는 제약주는 1.1% 올랐고 에너지주도 0.4% 상승했다. 그러나 소매주는 2.2% 급락했고 오일서비스도 0.3% 하락했다. 증권주는 보합이었다. 주택경기 부진 발표에 주택건설업종은 1.1%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주가에 호악재가 엇갈렸다. 4월중 주택착공은 7.4% 감소한 185만호으로 지난 2004년 11월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석달 연속 감소세로 시장 예상치 197만호에 크게 못미쳤다. 주택착공이 석달 내리 줄어든 것은 지난 2003년말∼2004년초 이후 처음이다.

4월 생산자 물가는 전달대비 0.9% 올랐다. 이는 전문가들의 전망(0.8%)을 웃도는 것이다.

다만, 변동성이 큰 식료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물가는 마켓워치가 조사한 전문가들의 전망(0.2%)보다 낮았다. 근원 물가는 금리인상 여부를 가름 짓는 지표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4월중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0.8%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2월이후 가장 높은 수치로, 이코노미스트들의 예상치 0.4%를 대폭 웃돌았다. 4월중 공장 가동률도 81.9%로 0.5%포인트 높아져 역시 예상치 81.5%를 상회했다.

월마트는 1.3% 올랐다. 월마트의 1분기 순이익은 26억2000만달러(주당 63센트)로 전년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매출은 805억달러로 12% 늘었다. 이는 톰슨 퍼스트 콜이 조사한 전망치(매출 804억3000만달러, 순익 주당 61센트)를 웃도는 것이다.

세계 최대 건축자재 소매업체 홈디포는 5% 폭락했다.홈디포는 1분기 매출이 215억달러로 전문가들의 전망(216억3000만달러)에 못미치자 3.3% 하락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2월 이후 1년 2개월 만에 최고 높은 하락률이다.

다만, 순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9% 늘어난 14억8000만달러(주당 70센트)로 톰슨 퍼스트 콜이 조사한 전문가들의 전망(주당 67센트)을 소폭 웃돌았다.

카니발은 주당 순이익 전망을 2.75달러에서 2.65달러로 낮췄다. 카니발은 고유가로 인해 실적이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플컴퓨터는 4.1% 급락했다. 이날 크리에이티브 테크놀러지는 아이팟이 자사제품 특허 일부를 침해했다며 애플을 제소했다. 크리에이티브는 5.3% 폭등했다.

휴렛팩커드는 1.5% 떨어졌다. 그러나 휴렛팩커드는 장마감후 기대 이상의 순익증가와 매출개선을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 원유가는 이틀간의 급락에 대한 반발매기가 일어나 소폭 반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원유(WTI) 6월 인도분은 0.2%, 12센트 상승한 배럴당 69.53달러에 마감했다.

유가는 장중 한때 장중 배럴당 70달러 선으로 올라서기도 했으나 경계매물이 나오면서 60달러대로 다시 내려왔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근원 생산자 물가가 기대이상의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주택착공은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는 소식에 따라 원자재 수급 불안감이 진정되면서 유가도 안정세를 되찾았다고 밝혔다.

미달러화는 금리인상 중단 예상이 부각되면서 다시 큰 폭으로 떨어졌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81엔 내린 109.77엔을 기록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보다0.0055달러 상승한 1.2854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근원 생산자 물가가 시장 예상 이상으로 안정세를 보인데다 주택건설 경기는 예상보다 큰 폭으로 냉각돼 금리인상이 중단될 것이라는 예상이 커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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