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또 하락...다우 2%-나스닥 7일째

[뉴욕마감]또 하락...다우 2%-나스닥 7일째

뉴욕=이백규 특파원
2006.05.18 05:43

[상보]미국 주가가 일제히 급락했다. 특히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지수는 3년 여만에 최고의 낙폭인 2% 가까이 떨어졌다. 다우 30 종목중 29개가 하락했다.

소비자 물가의 예상 밖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고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 금리인상 기대가 높아지면서 특히 금리민감주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11,205.61로 전날보다 214.28 포인트 (1.88%) 급락했다. 이는 2003년 3월 24일 이후 최대의 낙폭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2,195.80으로 전날보다 33.33 포인트 (1.50%) 떨어졌다. 이로써 나스닥지수는 사흘 연속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고 연7일 하락세를 이어갔다. 연7일 떨어지기는 5년 만에 처음이다.

대형주 위주의 S&P 500은 1,270.31로 전날보다 21.77 포인트 (1.68%) 하락했다.

거래는 크게 늘어 나이스는 28.28억주, 나스닥은 23.54억주의 거래량을 각각 기록했다.

시중 실세금리는 급등세를 나타내, 10년 만기 미재무부 국채는 연5.153%로 전날보다 0.048% 포인트 올랐다.

이날 증시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을 웃돌면서 금리인상 우려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예상했던 것보다 많이 올라 인플레이션 및 이에 따른 금리인상 악재가 다시 부각됐다고 밝혔다.

미국 노동부는 고에너지 가격으로 인해 4월 소비자 물가(CPI)가 0.6%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 0.5%를 웃도는 수치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주거비용 증가로 0.3% 올라 역시 애널리스트 전망치 0.2%를 상회했다. 의복, 의료,교육비 등도 근원 CPI 상승요인이었다.

CPI는 1월 0.7% 오른 이래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근원 CPI는 2개월 연속 0.3%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CPI와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5%, 2.4% 상승했다. 올해 1월-4월까지 CPI는 연율로 환산할 때 5.1% 오른 것이며 이는 지난해 전체 기간 동안 3.4%오른 것과 비교된다.

업종별로는 제약주가 2% 하락했고 오일서비스는 2.1%, 주택건설은 2.3%, 에너지는 2.5% 떨어졌다. 대표적 금리 민감주인 증권주는 3% 가까이 급락했고 유틸리티도 1.8% 떨어졌다.

휴렛팩커드는 3.3% 올랐다. 휴렛팩커드는 전날 장마감후 발표에서 제2회계분기중 주당 54센트의 순이익을 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예상치 49센트를 크게 웃돈 것이다. 휴렛팩커드의 라이벌 PV 메이커 델은 0.6% 하락했다.

세계적 반도체 장비회사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은 5.2% 급락했다. 어플라이드는 전날 장마감후 기대이상의 분기 매출 및 순익을 발표했다. 그러나 일부 증권사는 주문 증가세의 둔화를 이유로 비관적 수익전망을 내놓았다.

소비자 가전 점문 할인점 서킷 시티는 1.7% 급락했다. 그러나 서킷시티는 2007년 회계년도 순매출 증가율이 당초 7%에서 11%로 늘어날 것으로 수정 제시했다.

중간소재 업종이 많이 떨어져 알코아는 4.4% 급락했고 듀퐁은 2.1% 떨어졌다. 중공업주도 약세를 나타내 보잉은 3%, 하니웰은 2.4% 하락했다.

제너럴 모터스는 회계 최고 책임자를 경질키로 했으나 주가는 4.2% 급락했다.

미국 달러화는 미국 소비자물가의 예상 밖 상승에 따른 금리인상 기대감으로 주요 통화에 대해 강세를 나타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9엔 상승한 110.90엔을 기록했다.

미국 소비자물가가 발표되기 전 108엔대로까지 떨어졌던 엔/달러 환율은 발표직후 111.36엔으로까지 치솟기도 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보다0.0109달러 하락한 1.2752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4월중 미국의 소비자물가와 통화정책의 기준이 되는 근원(에너지 및 식품 제외)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각각 0.6%, 0.3%로 시장 예상치를 웃돔에 따라 인플레이션 및 이에 따른 금리인상 예상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다고 풀이했다.

여름철 휘발유 수급 우려가 완화되면서 원유선물 가격이 한 달여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 원유(WTI) 6월 인도분은 1.2%, 84센트 하락한 배럴당 68.69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7일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에너지부 발표 결과, 휘발유 재고가 3주 연속 증가하고 원유재고는 예상보다 감소폭이 덜해 수급 우려가 완화된게 매물을 촉발했다고 밝혔다.

한편 유럽 증시는 미국의 4월 CPI 상승이 예상치를 웃돌면서 금리인상 우려로 일제히 폭락했다. 서유럽 17개국 증시가 모두 급락세를 보였다.

영국 증시의 FTSE100지수는 170.70포인트(2.92%) 하락한 170.70으로 장을 마쳤다. 독일 증시의 DAX30지수는 199.20포인트(3.40%) 떨어진 5652.72를, 프랑스 증시의 CAC40지수는 161.38포인트(3.18%) 내린 4920.31을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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