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현대건설 김영택 쿠웨이트 지사장

"중동지역에서 쿠웨이트만큼 대한민국 건설업체를 인정해 주는 나라는 없습니다. 어떤 공사를 발주해도 수주할 수 있고 최고의 품질을 제공할 자신이 있습니다."
올 6월로 부임 만 2년째를 맞은현대건설(161,100원 ▲19,000 +13.37%)김영택 쿠웨이트 지사장(사진)은 쿠웨이트에서 자사를 비롯한 국내 건설업체들의 활약에 대해 이렇게 평가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지사장의 이같은 표현대로 쿠웨이트는 한국 건설업체들의 중동지역 최대의 전략 요충지다. 실제 쿠웨이트 전체 턴키(설계·시공 일괄)공사 가운데 국내 기업의 점유율은 51%를 넘어서고 있다.
현대건설 만해도 쿠웨이트에서 지난 1977년 이후 최근까지 총 36건에 22억4500만 달러 규모의 공사를 마쳤다. 현재는 아흐마디 정유공장 해상터미널 공사와 에탄가스회수 시설공사 등을 비롯해 모두 7개 현장에서 12억2000만 달러의 각종 공사를 수행하고 있다.
올해 수주 목표도 7건 공사에 40억 달러에 육박한다. 이는 올 한해 현대건설의 해외 수주 목표치인 28억 달러를 크게 웃돈다.
현대건설이 이처럼 쿠웨이트에서 맹활약을 펼칠 수 있는 원동력은 무엇보다 지난 1977년 이 지역 진출이후 30여년간 단 한 차례도 지사를 폐쇄하지 않고 꾸준히 활동해 온 덕이다. 그만큼 확실한 기반을 구축하고 있는 것이다.
쿠웨이트 국영정유회사인 KNPC를 포함해 에너지성(MOE)이나 석유회사(KOC), 공공사업성(MPW) 모두 자체 발주하는 공사 입찰에는 대부분 현대건설을 초청할 정도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동안 지속적으로 현지 활동을 벌여온 결과 쿠웨이트내 어떤 발주기관도 현대건설의 기술능력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이같은 꾸준한 활동은 현대건설의 기술능력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실제 과거 70년대 현대건설은 현지에서 토건공사 위주의 간단한 프로젝트 수행하는 수준에서 최근에는 플랜트를 중심으로 한 턴키공사는 물론 EPC공사 등 복합공정에 이르기까지 기술집약적인 공사를 거뜬히 수행하고 있다.
아쉬움도 있다. 가급적 국내 건설업체간 경쟁을 지양하면서 업체간 자율조정을 유도하지만 수주 경쟁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일부의 경우 관심을 두고 있는 수주 타깃이 비슷해 맞붙는 경우도 있습니다. 선의의 경쟁인 만큼 서로가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