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닛케이-외인-PR '3중주'

[오늘의포인트]닛케이-외인-PR '3중주'

황숙혜 기자
2006.08.08 11:25

1300 탈환, 주역은 PR…관망세는 못 벗어나

대외 여건이 비우호적인데도 코스피지수가 반등, 장중 1300을 다시 회복했다. 국제 유가의 고공행진이나 미국 증시의 하락보다 일본 증시의 반등에 더 크게 반응하는 모습이다.

일본 증시에 반응하는 주체는 외국인 선물 투자자이며, 여기서 파생된 프로그램 순매수 유입에 코스피지수도 동반 상승하는 흐름이 연출되고 있다.

미국 FOMC 이후 시장의 관심이 인플레이션이나 긴축에서 경기로 옮겨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인 가운데 국내외 주택경기에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 1300 탈환, 주연은 PR= 외국인 선물 매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장중 프로그램 순매수가 1200억원을 넘어섰다.

현물시장의 투자 주체가 매도 기조로 접근하고 있지만 코스피지수는 상승폭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장중 지수는 1302.34를 기록, 전날보다 12.80포인트 오르고 있다. 거래는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거래대금이 7000억원에 못 미치는 가운데 거래량이 6000만주를 간신히 상회, 투자자들이 관망세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은 장중 KOSPI200 지수선물을 3400계약 순매수하고 있다. 미결제약정이 전날보다 6700계약 급증, 외국인의 매수 물량이 신규 포지션인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 베이시스는 0.70 내외의 강한 콘탱고를 기록중이며,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400억원 이상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의 선물 매매는 일본 증시와 강하게 연동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들어 닛케이평균주가가 시초가 대비 2% 이상 하락한 경우가 11차례 발생했고, 이 가운데 8번은 외국인이 국내 선물시장에서 매도우위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의 공격적인 선물 매수도 일본 증시 급등에서 직접적인 이유를 찾을 수 있다는 해석이다.

최창규 애널리스트는 "베이시스 흐름이 상당히 양호한데다 옵션 만기를 앞두고 전날 한 차례 매수차익거래 청산이 일어났기 때문에 만기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베이시스 흐름이나 전날 매물이 출회됐던 속도에 비해 이날 프로그램 매수 유입 속도가 느리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지수가 1300을 경계로 등락을 반복하는 가운데 의외로 강하게 위쪽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현물 시장의 수급이 취약한데도 1300에 안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것은 긍정적인 신호"라며 "2분기 및 하반기 실적에 따라 차별화로 접근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금리인상 종결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는 주장이나 FOMC 이후 상승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시장의 관심이 온통 긴축과 경기에 집중된 사이 정작 기업 실적을 간과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이익 전망치가 과도하게 하향됐고, 2분기 실적이 그리 나쁘지 않았기 때문에 FOMC 이후 실적 개선에 대한 부분이 적극 주가에 반영되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 美 주택경기 향방이 변수= 하지만 경기에 무게중심을 둔 투자가는 국내외 주택경기에 대한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미국 부동산 경기의 향방에 따라 세계 경제가 위축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지적이다.

소재용 대신경제연구소 이코노미스트는 "한국과 미국의 주택 가격이 단기 급락할 가능성이 낮은 만큼 경제 연착륙이 가능할 것"이라며 "하지만 미국 주택가격이 급락할 경우에는 과잉소비의 구조적 문제점을 내포한 미국 경제가 빠르게 위축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경우 국내 주택시장에도 파장이 미치면서 경제를 저해할 수 있다는 얘기다.

소재용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의 동조화와 미국 경제 및 금융시장과의 밀접한 관계를 감안할 때 국내 주택경기도 선진국, 특히 미국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최근 미국 주택 관련 지표의 악화가 뚜렷해지고 있으며, 감내할 수 있는 속도로 진행된다 하더라도 다소 장기간 가격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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