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세계 최고 LCD클러스터 '탕정'을 가다

[르포]세계 최고 LCD클러스터 '탕정'을 가다

이승호 기자
2006.11.05 12:41

"포도밭에서 LCD 클러스터로 변모..세계 최고 인재 모였다"

↑삼성전자가 건설하고 있는 충남 아산시 탕정 LCD클러스터. 우측에 삼성과 소니가 합작한 7세대 LCD라인이 보이고, 그 죄측에 건설되고 있는 8세대 LCD 생산라인. 지난 2일 상량식을 개최했다.
↑삼성전자가 건설하고 있는 충남 아산시 탕정 LCD클러스터. 우측에 삼성과 소니가 합작한 7세대 LCD라인이 보이고, 그 죄측에 건설되고 있는 8세대 LCD 생산라인. 지난 2일 상량식을 개최했다.

"포도밭에서 노인들만 일했던 탕정이 세계 최고의 젊은 인재들이 모여든 최첨단 LCD 클러스터로 변모했다"(이상완 삼성전자 LCD총괄 사장)

한창 가을 단장에 바쁜 11월3일 충남 아산시 탕정산업단지. 이곳은 세계가 주목하는 삼성전자 LCD총괄의 본산이다.

일본 소니와 합작한 7세대 LCD 생산라인의 웅장함 바로 옆에 '8세대 LCD 신화'가 첫 페이지를 시작하고 있다. 지난 2일 진행된 상량식은 단지 곳곳에 이미 8세대 LCD 신화가 시작됐음을 알리고 있다.

지난 7월 건설공사가 시작된 지 100여일만에 외관공사가 마무리되며 8라인의 기상이 드러난 것. '목표보다 3개월 앞당긴다'는 삼성전자 특유의 스피드 경영이 이번에도 예외가 될 수 없음을 입증했다.

이상완 사장은 "공식적으로 2007년 2월 공장건설이 완료되고 3월부터 설비가 들어가 10월경 본격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그러나 지난 9월과 10월에 비가 오지 않아 건설 공기가 대폭 앞당겨져 (8세대 라인이) 내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3개월 앞당기기'가 현실화 됐음을 시사했다.

조용덕 상무(LCD총괄 상품기획팀장)는 "공장 건설 속도가 워낙 빨라 회사를 방문하는 사람들이 레고로 공장을 짓는 것 같다고 농담하곤 한다"며 "실제로 외부에서 대부분 조립해 와서 현장에서 조립하기 때문에 공기를 대폭 줄이고 있다"고 말해 내년 7월~8월 조기 가동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삼성전자와 소니는 50인치급 LCD TV의 급격한 성장에 대비해 지난 7월 중순 탕정 LCD 단지에 2조7000억원을 투자해 8세대 생산 라인 건설을 결정했다. 7세대 라인의 성공적인 합작에 따른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8세대에도 공동 투자함으로써 50인치급 이상 LCD TV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는 전략인 셈이다.

특히 양측은 원가절감, 품질향상, 차별화 기능 중심 협력강화 등 고성능 LCD TV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함으로써 50인치급 이상 대형 디지털TV 시장에서도 LCD가 주도할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8세대 생산라인은 아파트 16층 높이에 바닥 면적이 상암월드컵 축구경기장의 6배(117x374x65m)가 넘는 규모다. 생산능력은 월 5만매(유리기판 기준)이며, 유리기판 크기는 2200x 2500mm로 46인치 8매, 52인치 6매의 LCD 패널을 생산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7세대와 8세대에 이어 향후 2010년까지 탕정산업 1단지 75만평 부지에 총 20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며, 2015년까지 추가로 64만평의 탕정산업2단지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탕정에서 직선거리로 14km 떨어져 있는 둔포에 72만평 규모의 협력업체 단지를 조성중이다.

이로 인해 전체 LCD 클러스터는 삼성전자 부지 149만평과 협력사 부지 72만평을 포함 221만평으로 개발돼 세계 최고 LCD 클러스터로 진화 발전해 갈 예정이다.

최근 삼성전자는 탕정 LCD클러스터로 세계 최고 수준의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기반 시설을 조성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탕정 1단지에서 남서쪽으로 5km 정도 떨어진 지역에는 2009년 2월 입주를 목표로 5만8000여평 부지에 31층~39층 최고급 아파트 트라팰리스 20개동(3780세대)기 들어선다.

또 임직원 자녀의 교육 인프라 구축을 위해 외국어 고등학교를 유치했으며, 초등학교와 중학교도 곧 설립된다.

이외에도 임직원의 학습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사내 대학을 설립하는 한편, 임직원 기숙사 증축작업도 한창이다. 탕정 일대가 기업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는 셈이다.

이상완 사장은 "2004년 6월10일 탕정단지로 LCD사업의 헤드쿼터를 이전한 이후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이미 탕정사업장은 세계가 주목하는 LCD 클러스터로 발전했고, LCD산업의 주도권을 확보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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