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쌍용차 노사, 드디어 한배를 타나?

[기자수첩]쌍용차 노사, 드디어 한배를 타나?

김용관 기자
2006.12.28 08:21

"가장 중요한 것은 일자리입니다. 노사가 한배를 탔다는 협력적인 노사 관계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일자리를 보장하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세계 최고의 자동차 회사 중의 하나인 BMW에는 오랜 전통이 있다. 바로 '감원은 없다'라는 대원칙이다. 1980년대나 1990년대 초에 겪었던 불황에도 이 원칙은 흔들리지 않았다.

근로자의 고용을 보장할때 노사간 상호신뢰와 믿음이 두터워지고 생산성도 높아진다는 경험때문이다.

27일 국내에서도 비슷한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한때 사측의 '정리해고'와 이에 대응한 노조측의 '옥쇄파업'으로 회사가 위기에 몰렸던쌍용차(3,520원 ▲190 +5.71%)노사가 조심스럽게 화합의 악수를 나눴다.

쌍용차 노조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중국 상하이차의 천홍 총재와의 면담 내용을 상세하게 설명하며 "고용과 투자 부문에 대한 상하이차 총재의 의지를 확인하는 등 공신력을 확고히 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상하이차의 투자 및 고용 부문 약속 이행을 감시하기 위해 노사가 모두 참여하는 '노사경영발전협의회'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경영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노조가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다.

노동조합은 이에 발맞춰 쌍용차의 경영목표 달성, 경쟁력 제고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안정적인 노사 문화 정착에도 적극 동참키로 했다.

하지만 눈을 돌려 현대차를 보면 다른 모습이 벌어지고 있다. 여전히 노조 문제로 시끄럽다. 회사의 대내외 상황은 극도로 악화되는데 노조는 나몰라라 하는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쌍용차 노사 양측은 회사 정상화를 위한 굿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아직도 갈 길은 멀다. 흥겨운 굿판을 만드는 것은 순전히 배우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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