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

"겨우 10% 프리미엄을 받고자 3년이상 장기투자하고 있겠느냐."
구재상(사진) 미래에셋자산운용 사장은 21일 한미약품으로부터 동아제약 보유지분(8.42%)에 대한 대량매매를 제의받았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이같이 해명했다. 한미약품 경영진을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3년이상 장기투자하는 펀드 입장에서는 동아제약 자체의 성장발전에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구 사장은 "경영권 분쟁에 따른 어부지리나 적대적 기업인수합병(M&A)세력에게 프리미엄을 얻고자 장기투자하지 않았다"며 "제약산업과 동아제약의 성장잠재력을 보고 지분을 늘려왔다"고 강조했다.
구 사장은 동아제약에 대한 우호적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동아제약의 신약개발과 마케팅 능력은 국내 최고"라며 "3월중순 주주총회에서 회사발전에 도움이 되는 이사진이 선임된다면 정체상태를 보이는 주가도 한단계 도약할 것"으로 전망했다.
구 사장은 오는 주주총회에서 누구를 지지할 것이냐는 질문에 "회사의 중장기 발전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겠다"며 "특정 세력을 지지할 수도 있고 그림자 투표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3월초 사내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하겠다는 원론적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한 "주주총회을 앞두고 아직까지 동아제약 현경영진이나 강문석 수석무역 부회장 등 어느쪽과도 공식적인 접촉은 없었다"고 말했다. 다만 1년전 제약업체 탐방과정에서 김원배 사장 등 현 동아제약 경영진과 첫대면했다고 밝혔다.
구 사장은 "노령화 사회의 도래로 제약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지분경쟁의 결과와 무관하게 동아제약도 이같은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라도 덩치키우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