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H, 드림위즈 다음엔 야후?

KTH, 드림위즈 다음엔 야후?

전필수 기자
2007.04.16 08:15

파란, 포털 상위권 도약 승부수…엠파스·SK컴즈 조기합병설도

몇년째 고착화 돼 가고 있는 인터넷 포털시장 구도에 변화가 올까.

거대 통신기업을 모기업으로 둔 중위권 포털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해 시장 구도 재편에 나섰다.KT(60,400원 ▼400 -0.66%)계열의KTH(4,820원 ▼25 -0.52%)SK텔레콤(76,400원 ▼1,900 -2.43%)계열의엠파스와 SK커뮤니케이션즈의 행보가 심상찮다.

포털사이트 파란을 운영하는 KTH는 지난 12일 드림위즈에 지분투자를 선언했다. 송영한 KTH 사장은 드림위즈를 인수, 만년 중위권에 머물고 있는 파란을 상위권으로 도약시킨다는 야심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4위업체인 야후코리아마저 인수할 속내를 비치기도 했다.

지난해 엠파스를 인수했던 SK커뮤니케이션즈는 그룹의 지주사 전환으로 엠파스와의 관계를 재설정해야 한다. 지주회사의 손자회사인 SK커뮤니케이션즈가 자회사로 엠파스를 그대로 둘 수 없다. 이 때문에 시장 일각에서는 SK커뮤니케이션즈와 엠파스의 조기 합병설까지 나오고 있다.

만약 엠파스가 자본력과 싸이월드를 통한 막강한 트래픽을 가지고 있는 SK커뮤니케이션즈와 본격적으로 결합할 경우, 시장 구도를 일부 바꿀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KTH가 중위권 포털을 인수해 덩치를 키운다고 하더라도 포털시장의 상위권 구도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데 의견을 일치했다. 덩치를 키워 트래픽을 늘리면 수익성은 다소 나아질 수 있지만 상위권 판도를 바꾸기는 힘들다는 분석이다.

최 훈 한누리증권 애널리스트는 "KTH가 만약 야후코리아까지 인수한다면 외형이 비약적으로 커질 수 있지만 온라인 광고쪽에서 보면 NHN과 다음의 시장점유율을 깨 가면서 늘어나질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기존 구도를 깨기엔 중하위권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이 워낙 낮아 낮은 점유율을 합산하는 수준밖에 안된다는 분석이다.

엠파스와 SK커뮤니케이션즈가 결합할 경우도 네이버(NHN(201,500원 ▼5,500 -2.66%))의 독주를 막기는 어려울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다만 SK커뮤니케이션즈와다음(45,800원 ▼1,300 -2.76%)이 합병을 한다면 다음과 2위 다툼이 치열해 질 수 잇을 것으로 한누리증권 최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반면 박재석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SK커뮤니케이션즈가 엠파스를 조기에 합병할 이유가 없다며 시장구도 변화 가능성이 낮다고 내다봤다. SK그룹 입장에서는 SK커뮤니케이션즈가 갖고 있는 엠파스 지분을 SK텔레콤에 넘기면 문제가 간단히 해결된다는 게 박 애널리스트의 주장이다.

임진욱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만약 KTH측이 다음과 결합한다면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질 수 있을 것"이라며 드림위즈나 야후코리아 정도의 인수로는 시장 재편이 어렵다는 견해를 보였다. NHN은 올해만 마케팅비를 400억원 지출하는데 이 정도에 맞서려면 대기업인 KT와 2위 업체인 다음 정도는 결합해야 뒤집기 시도가 가능하다는 얘기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