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주목할 재계 리더]-<7> 강덕수 STX그룹 회장
매출 25조원. STX그룹의 올해 목표다. 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 추정치(13조원) 대비 거의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지난해 11월말 하반기 임원워크숍에서 올해 목표로 설정했던 매출 20조원보다 5조원을 올려 잡았다.
강덕수 회장이 2001년 쌍용중공업(현 STX엔진)을 인수한 지 올해로 8년째. STX그룹의 성장속도는 가팔랐다. 2006년 자산 6조원, 매출 7조8000억원으로 재계 순위 22위인 STX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20대 그룹 진입이 확실시된다.
이같은 STX그룹의 성장에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인수합병(M&A)이었다. 대동조선(현STX조선), 산단(현 STX에너지), 범양상선(현STX팬오션(5,650원 ▼220 -3.75%)) 등을 차례로 거머쥐었던 것.
STX는 단순히 M&A만 한 게 아니라 M&A 이후 조선,팬오션 등을 가리지 않고 엄청난 시설자금을 투입했다. 이런 투자에다 업황이 받쳐 주면서 무서운 성장가도를 달려 오게 된 것.
지난해만 해도 중국 대련 조선해양기지 건설을 비롯해 LNG선.대형컨테이너선.해양플랜트 등을 첫 수주하는 기세를 올렸으며 해운선대 확충, 중국 물류사업 진출, 아커야즈 지분 취득 등의 성과를 일궈냈다.
특히 유럽 최대 규모의 조선 그룹이자 세계 2위 크루즈선 업체인 노르웨이의 아커야즈((AKER YARDS) 인수는 일대 사건이었다. 이를 통해 STX그룹은 국내 조선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M&A라는 기록을 세우며 최고의 부가가치 선박으로 통하는 크루즈선 시장에 진입하게 됐다.
강 회장이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같은 M&A 행보는 올해에도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연말부터 M&A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STX가 이미 대한통운과 현대오일뱅크 인수를 위한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둘 중 하나를 갖는다면 만 6년여 동안 쉴새 없이 M&A를 통해 사세를 키워 온 STX의 기세와 속도가 다소 누그러 질 것으로 보인다. 더 이상 재무적인 부담을 늘리는 대신 내실을 다지자는 그룹 내부의 목소리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강 회장도 "서브프라임 문제, 중국경제 버블 위기, 달러 약세, 고유가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강 회장도 "그 어느 때보다 위기 관리와 변동성에 대한 대비"를 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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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강 회장은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려 공격적인 매출목표를 잡았다. 최근 들어 '꿈과 미래가 있는 월드 베스트 기업'이라는 표현을 즐겨 사용하고 있는 강 회장과 STX그룹이 올해 얼마나 꿈을 이루며 미래를 만들어 갈지 지켜 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