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2천억불' 공급 개시… "창구 한산"

연준 '2천억불' 공급 개시… "창구 한산"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8.03.28 06:23

TSLF 750억불 입찰, 1.15대1그쳐.."신용경색 완화" 반영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가 27일 '증권담보 기간대출(TSLF:Term Security Lending Facility)'방식을 통한 자금 공급을 개시했다.

이달초 신용경색 타개 방안으로 2000억달러의 자금을 28일 기한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힌데 따른 것이다.

이날 실시된 총 750억달러의 입찰에서 수요자금은 861억달러에 그쳐 1.15대1의 낮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처럼 대출수요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신용경색 현상이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낙찰금리도 0.33%로 연준의 재할인 금리 스프레드(연방기금금리와 재할인금리와의 차이)0.25%에 비해 0.08%포인트밖에 높지 않았다.

밀러 타박의 토니 크레신지 수석 투자전략가는 "딜러들은 담보증권을 현금화하는데 필사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며 "이는 신용경색으로 인한 자금조달 문제가 광범위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이 당초 계획한 2000억달러의 자금이 모두 필요하지 않을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연준은 국영 모기지업체 뿐 아니라 광범위한 민간 모기지증권 및 모기지 담보부 증권을 대출 담보로 받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다음 입찰에서는 보다 우량한 증권들로 담보물이 제한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연준은 이와 별도로 20개 프라이머리 딜러들은 26일 하룻동안 연준의 재할인 창구로부터 370억달러의 자금을 대출해갔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주 수요일에 비해 82억달러가 많은 것이다. 지난 한주간 20개 프라이머리 딜러들의 하루 대출 금액은 평균 329억달러로 전주의 195억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프라이머리 딜러 대출에는 2.5%의 재할인금리가 적용돼 다른 대출에 비해 훨씬 조건이 좋다. 이에 따라 시중의 자금수요가 연준 재할 창구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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