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내비 업데이트 "돈 내야 하나"

3D내비 업데이트 "돈 내야 하나"

성연광 기자
2008.09.17 08:00

팅크웨어는 유료화·시터스는 무료화… 후발사들 '눈치보기'

↑팅크웨어의 3D 내비 '아이나비 K7'
↑팅크웨어의 3D 내비 '아이나비 K7'

3D 전자지도가 탑재된 내비게이션들이 줄줄이 출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맵 업데이트 비용 유료화 문제가 또다시 수면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3차원 입체영상을 제공하는 3D 내비게이션을 출시한팅크웨어(8,160원 ▼160 -1.92%)에 이어 엠앤소프트와 시터스, 엑스로드 등도 조만간 관련 제품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3D 내비게이션 출시와 맞물려 업데이트 비용 유료화를 선언했던 팅크웨어와는 달리, 후발사업자들은 아직까지 유료화 여부를 결정짓지 못하고 고심하고 있다. 더욱이 시터스의 경우, 시장 초기 업데이트 비용을 받지 않기로 해 선발업체인 팅크웨어와 대조를 이뤘다.

◇3D 내비 '춘추전국시대'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3차원 입체영상(3D) 내비게이션 '아이나비 K2(4인치형)'를 선보였던 팅크웨어는 오는 18일에 7인치형 3D 내비게이션 '아이나비 K7'을 또다시 출시한다.

팅크웨어와 사실상 전자지도 양대산맥을 이뤄왔던 엠앤소프트의 3D 전자지도를 탑재한 내비게이션도 이르면 내달 초 출시될 예정이다. 엠앤소프트측은 현재 3~4곳 단말기업체와 최종 성능 테스트를 추진 중이며, 적어도 10월 초에는 상용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다른 전자지도업체 시터스 역시 3D 전자지도를 개발, 최근 후지쯔 UMPC에 공급한데 이어 내비게이션 업체 5곳과 제품 출시를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외에 단말기 시장 2위업체인 엑스로드(지오텔)도 3D 지도제작을 마치고, 조만간 관련 내비게이션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10월부터 3D 입체 내비게이션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더욱이 파인디지털과 SK에너지 등도 현재 3D 전자지도를 개발 중이어서 내년부터는 내비게이션 시장이 2D에서 3D로 급격히 이동할 전망이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국내 최초의 3D 내비게이션 '아이나비 K2'가 3월 출시된 이래 월평균 1만대 가량이 팔려나가고 있다"며 "이는 단일모델 판매량으로는 고무적인 수치로, 내부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실제 업계가 내다보는 올해 내비게이션 시장 규모는 140~160만대. 이중 10% 가량이 3D 내비게이션이 차지하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유료화 모델 안착 '글쎄'

이처럼 2D 전자지도가 3D 전자지도로 넘어오면서 이번에는 업계 숙원이던 '업데이트 비용 유료화'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지난 3월 업계 최초로 3D 내비게이션에 한해 '연 2만원'이라는 업데이트 유료화를 선언했던 팅크웨어는 앞으로도 이같은 유료화 정책을 고수한다는 입장이다.

이와는 반대로 후발주자인 시터스는 소비자들의 반발과 시장안착을 이유로 초기 무료화 방침을 내세웠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엠앤소프트, 엑스로드, 파인디지털 등도 이제 막 출시를 앞둔 업체들은 유료화 여부를 선뜻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고심하고 있다.

업계 전체적으로는 내심 '유료화'에 대한 필요성에 대해 절감하면서 자칫 유료화할 경우,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들 중 일부 업체는 2D와 마찬가지로 무료로 제공하되, 추후에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되는 전자지도에 광고를 삽입하는 등 간접 형태의 유료화 모델도 함께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계의 한 관계자는 "3D 전자지도가 2D에 비해 제작인력이나 비용면에서 훨씬 더 소요되는데다, 이용자들에게 보다 향상된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업데이트 비용을 받는 게 합리적"이라면서도 "하지만 그동안 2D 시절부터 '업데이트는 공짜'라고 인해왔던 기존 내비게이션 이용자들을 어떻게 설득시킬 수 있을 지가 미지수"라며 다소 회의적인 입장을 펴고 있다.

또한 선발업체인 팅크웨어가 이미 유료화를 선언했음에도 정작 '1년 무상 업데이트 이용권'을 제공하는 다소 변칙적인 형태의 유료 정책을 펼쳐왔던 것도 이들의 결론을 내리지 못하는 이유다.

이 때문에 팅크웨어의 첫번째 3D 모델 무료 업데이트 종료시점이 다가오는 내년 3월까지 지켜봐야 유료화 정착 여부를 알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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