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달라진 외국인, 1400 '낙관'

[오늘의포인트]달라진 외국인, 1400 '낙관'

김동하 기자
2009.03.25 11:38

'비중확대' 의견 늘어나… 국가위험도 美·英 대비 낮아

외국인들의 달라진 시각이 실체로 드러나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UBS, BNP빠리바 등 외국계 금융사들이 최근 한국시장의 전략을 '비중축소'(Underweight)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높였다. 올해 코스피 목표지수도 1400대를 겨냥하고 있다.

먼저 한국의 국가위험에 대한 우려가 빠르게 해소되는 모습이다. UBS는 최근 한국의 위험도가 높지는 않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비록 70개국 중 33위로 중위권이긴 하지만 미국(24위)이나 영국(12위)에 비해 낮은 위험성을 지닌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상수지와 공공부채, 대외부채, 수출, 예대율, 국내부채, 외환보유액 등 7개 지표를 기준으로 금융부문과 대외부문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다.

한국의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과 같은 지표가 들쭉날쭉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지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실제 국가 신용위기를 나타내는 지표로 알려진 CDS의 한국물 금리는 지난해 브라질, 태국 등보다 높게 형성되며 부도수준까지 올랐다. 하지만, CDS가 국가 신용위기를 나타내기에는 거래량과 정밀도가 크게 떨어진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UBS증권은 코스피 올해말 예상치를 1400으로 잡고 있다. 특히 최근 외인들은 '최악은 벗어났다'는 시각에서 조심스럽게 매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장영우 UBS증권 대표는 "올해 주식시장을 비교적 좋게 보고 있다"며 "특히 자동차, 철강 등 수출주들이 선전할 것이며, 일부 건설주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크레디트스위스(CS)도 전 세계 42개국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우리나라의 국가위험도를 중위권인 19위로 올려놓았다. 이는 미국(13위)이나 영국(11위), 호주(9위) 등 선진국보다도 낮은 위험이다.

BNP빠리바는 이틀전 한국 주식시장 전략을 '비중축소'(Underweight)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바꿨다. 올해 목표지수는 1100에서 1450으로 크게 높였다.

BNP빠리바는 글로벌 전략자료를 통해 미국을 앞세운 전세계 공조로 유동성 공급이 늘어나고 있다며 한국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과 홍콩증시에 대해서도 비중확대 의견으로 상향조정했다.

BNP빠리바 관계자는 "한국의 기업수익 하락 우려가 주식시장에 이미 반영된 상황에 유동성 공급이 늘어나고 있다"며 "환 리스크에 노출됐던 종목들부터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말과 올해 초의 경우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극단적으로 나빴지만, 최근 개선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유동성이 지속적으로 좋아질 경우, 소비재와 기술주 등으로도 긍정적인 관점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동유럽 위기 같은 뇌관은 남아있다는 점에 주의해야한다고 밝혔다. 특히 은행주보다 증권주들이 먼저 움직이는 점은 아직 금융위기 해소에 대한 확신이 없는 점을 방증한다는 분석이다.

이 관계자는 "미국의 강한 움직임으로 유동성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동유럽의 금융위기가 확대될 경우 전세계 시장의 유동성이 위축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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