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 3G데이터용으로 방향선회..연말쯤 DBDM단말기 출시
KT(57,900원 ▼2,800 -4.61%)가 휴대인터넷 와이브로사업의 수익성 확보를 위해 와이브로망을 3세대(3G) 이동통신의 보완망으로 활용하는 방향으로 사업전략을 수정키로 했다.
즉, 와이브로를 통해 독자적인 음성서비스를 제공하기보다는 음성통화는 3세대 이동통신망을 이용하고, 데이터통화는 와이브로망을 이용하는 결합망을 구성해서 와이브로 사업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KT 고위관계자는 2일 "현재 와이브로 사업모델로는 84개 도시에 전국망을 구축해도 가입자수는 100만명 이하에 머물 것"이라며 "이에 따라 와이브로 단독사업모델 보다는 와이브로와 3세대 이동전화망을 결합해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 네트워크, 서비스플랫폼, 인증 등 전산통합 작업을 진행중"이며 "올해말쯤 3세대와 와이브로를 모두 이용할 수 있는 더블밴드더블모드(DBDM)폰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KT는 삼성전자에서 개발 중인 DBDM폰의 출시시기에 맞춰 음성통화는 3세대 이동통신망을, 데이터통화는 와이브로망을 이용하는 결합이동전화서비스를 연내 선보일 예정이다.
KT는 지난해까지 와이브로 사업에 총 7300억원을 투자, 서울 전역과 수도권 28개시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그러나 KT의 와이브로 가입자수는 현재까지 17만명에 그치고 있다. 와이브로 사업권을 획득할 때부터 와이브로를 3세대 이동통신의 보완재로 활용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SK텔레콤(75,000원 ▼3,800 -4.82%)의 와이브로 가입자수는 1만명 수준이다.
그러나 KT의 이같은 와이브로 사업방향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와이브로 활성화 정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방통위는 연내 와이브로에 010 음성번호를 부여해서 음성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한 상태다. 방통위는 와이브로 음성서비스 허용을 통해 이동전화와 요금경쟁을 시켜 궁극적으로 요금인하를 유도하겠다는 방침이기 때문이다.
방통위는 올해 010번호부여 및 신규 사업자 진입여건 조성 등을 통해 와이브로 활성화 정책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특히 방통위는 최근 KT·KTF 합병시 와이브로 투자확대를 인가조건에 포함하지 않는 대신 허가조건 이행점검을 통해 사업자들의 투자 확대를 유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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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체 한 관계자는 "와이브로가 010번호부여, 음성서비스 허용 등에도 불구하고 이동통신서비스보다 보완적인 데이터서비스로 고착될 경우 요금인하, 투자확대 등 방통위의 정책목표 달성은 기대하기 어렵다"며 "방통위가 와이브로 사업의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어떤 접점을 찾을지 주목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