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로열티 수입 1천억 넘을듯, 국내 매출액도 1200억 '기대'
엔씨소프트(216,500원 ▼11,500 -5.04%)의 상승세가 거침이 없다. 13일 하루동안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9.7%나 올랐다. 이날 주당 14만5500원으로 장을 마감한 엔씨소프트의 시가총액은 2조9770원. 연초대비 무려 2.6배 상승했다. 4월들어 하루만 빼고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며 상승세다. '무서운' 돌진에 엔씨소프트의 주식은 한때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됐을 정도다.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엔씨소프트에 대한 시장반응은 냉담했다. 오히려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53% 감소하고 순이익은 50% 줄어들었다는 3분기 실적이 발표되면서, 사흘뒤 주가는 13% 넘게 하락하며 주가는 3만8200원까지 곤두박질쳤다. 현재 주가의 4분의 1을 갓 넘는 수준이다.
이처럼 불과 몇 개월전 실적악화로 주가하락을 고민하던 엔씨소프트는 더이상 찾아볼 수 없다. 온라인게임 '아이온'이 엔씨소프트의 운명을 완전히 바꿔놓은 것이다. 지난해 11월 25일부터 국내에서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아이온'은 이달 16일부터 중국에서 샨다를 통해 상용서비스를 시작한다. 아이온의 중국서비스 기대로 엔씨소프트의 주식은 13일 한때 상한가까지 치솟으며 시가총액 3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게임업계는 '아이온의 힘'은 이미 예고된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개발기간만 4년. 총 개발비 230억원을 들인 초대형 온라인게임 '아이온'은 공개시범서비스 첫날부터 그 위력을 발휘했다. 공개시범서비스 첫날 10만명이 동시접속하더니, 이튿날은 20만명이 동시접속하는 폭발력을 보였다. 1만명만 넘어도 '성공'했다고 평가하는 게임시장에서 '경이적'이라고 평가할만한 기록이다. 중국에서 공개시범서비스하는 첫날인 지난 8일 동시접속자수는 30만명을 넘었다고 한다. 이같은 폭발적 반응 덕분에 공개시범서비스한지 8일만에 상용화에 돌입하는 이변을 낳았다.
게이머들은 '아이온'의 인기 비결은 유려한 그래픽과 어렵지 않은 난이도에서 찾는다. 블로거 토이솔저는 "아이온을 접해본 첫 느낌은 '세련됐다'는 것"이라며 "정밀하게 신경쓴 캐릭터, 그만큼이나 심혈을 기울인 듯한 배경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한때 실눈을 뜨고 의심했던 증권가도 엔씨소프트에 대한 평가를 달리하기 시작했다. 심지어 엔씨소프트에 대해 보수적인 의견을 유지해오던 골드만삭스도 13일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120% 올렸다.
중국발 호재로 엔씨소프트도 즐거운 비명이다. 비록 폭주하는 사용자수를 따라잡느라 연일 서버를 증설하고 있지만, 늘어나는 사용자만큼 수익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는 아이온의 중국 로열티 수익이 연간 1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에서 '아이온' 동시접속자수도 25만명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어, 연간 매출액이 12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우철 미래에셋 연구원은 "아이온의 동시접속자수는 현재 50만명을 넘어서고 있는데 아직 서비스 초기단계라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트래픽은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게임업체 한 관계자도 "아이온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어, 국내 게임업계의 분위기도 고무되고 있다"면서 "엔씨소프트의 상승세는 국내 게임업계가 동반상승할 수 있는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