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12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3개월 연속 2.0%로 동결키로 하자 채권형펀드 수익률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금리인하 기조가 사실상 마무리되고 경기회복이 점차 뚜렷해지면서 금리가 점진적으로 상승추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우려가 반영된 결과 지난주 채권형펀드는 수익률이 크게 하락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국내 채권펀드는 지난 8일 기준으로 한주 간 마이너스 0.55%의 부진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금리 움직임에 대한 민감도가 가장 높은 중기 채권펀드는 1% 가까이 하락세를 보였고 우량 회사채 펀드도 마이너스 0.39%를 기록해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경기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된 데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 채권금리가 급등하고 채권가격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기준금리 추가인하 가능성이 크지 않은 데다 인하되더라도 하락폭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채권형펀드에서 이전과 같은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는 것은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의진 삼성투신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경기회복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과 별도로 중장기 금리는 상승 곡선을 그리게 될 것"이라며 "채권형펀드 수익률도 하락세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단기금리가 경기회복 기대감을 선반영해 과도하게 하락한 점을 고려할 때 단기 채권형펀드의 수익률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하반기 기업 구조조정이 마무리되면 회사채 시장의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회사채펀드의 투자 매력이 부각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기 산은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국고채 3년물을 기준으로 금리가 4% 내외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되는데 콜금리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채권형펀드의 투자 매력이 아직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김형기 본부장은 "회사채펀드 역시 'A'급의 우량 회사채의 경우 신용위험이 과하게 반영된 상태이기 때문에 신용 스프레드가 축소될 여지가 있어 투자 위험 대비 수익이 양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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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철 굿모닝신한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그동안 채권형펀드에 자금이 몰린 것이 안전자산 선호현상 때문이었지만 최근 위험자산에 대한 경계심리가 완화되면서 부도위험이 없고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보장하는 회사채를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