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최대 케이블방송사 제이콤(J:COM)의 도모유키 모리이즈미 회장이 "디지털 전환 비용 문제와 관련해 케이블 업계가 새로운 서비스로 수익을 올려나가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조언했다. 일본은 오는 2011년 7월부터 아날로그 방송 종료를 앞두고 디지털 전환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도모유키 회장은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의 디지털 전환에 드는 비용은 2400억엔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며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 의향을 내비치고 있고 사업자들도 새로운 서비스로 수익을 올려나가는 것을 중요한 과제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화질(HD)방송이나 주문형비디오(VOD) 등 다양한 서비스로 가입자당 매출(ARPU)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도모유키 회장은 또 인터넷TV(IPTV)와의 경쟁이 강화되고 있는 일본의 방송통신시장을 소개하며 "향후 결합상품(TPS)을 가지고 대형 통신업체와의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TV(IPTV) 등장, 방송통신 융합 추세 등 한국의 방송통신 시장과 비교하며 양국 케이블업계가 정보를 교류하고 협조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본에서 IPTV와의 경쟁은 통신사업자인 NTT와의 경쟁"이라며 "대형통신사인 NTT가 TV광고를 대대적으로 내보내며 IPTV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데 비해 케이블은 약세인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IPTV가 방송 안정성이나 채널 제공 등의 서비스 질이 좋아서가 아니라 물량공세 때문이라는 것이다.
도모유키 회장은 "한국의 경우 케이블TV 가입자가 80%에 달하는 상황에서 디지털화나 IPTV와의 경쟁에서 (일본에 비해) 훨씬 좋은 환경"이라고 평가하며 "다만 디지털 전환을 원활히 하기 위해서 관련 기기나 서비스를 표준화하고 ARPU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일본 J:COM은 1995년 2만 가구로 케이블 사업을 시작해 인수합병(M&A)을 통해 지금은 전국사업자로 성장했다. 현재 가입자는 320만 가구로, 일본 최대 사업체로 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