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새 3000억 순매도...테마·공모·IT주 '팔고', 재료보유주 '사고
기관 투자자들이 코스닥시장에서 지난 달 집중 매집했던 시가총액 상위권 테마주들과 새내기 공모주, IT부품주를 분할 매도하고 있다. 최근 코스닥지수의 하락도 기관이 지수 영향력이 큰 대형주 지분의 일부를 팔아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관은 대신 상승장에 대비해 개별적 '재료보유주'들을 조금씩 사들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기관은 이달 들어 9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모두 2423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이날 역시 오후 2시10분 현재 470억원 넘게 코스닥 주식을 내다팔면서 7거래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기관의 지난달 코스닥 순매수 금액은 2765억원. 이달 들어 불과 10일새 전달 전체 순매수액을 상회하는 매도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기관의 '팔자' 행진은 투신과 연기금이 주도하고 있다. 이달 초부터 9일까지 투신과 연기금의 순매도액은 각각 1116억원, 345억원에 달한다.

기관 매도 종목은 크게 대형 테마주, 새내기 공모주, IT부품주로 나뉜다. 테마주 중에선서울반도체(9,860원 ▲1,100 +12.56%)(307억원)차바이오앤(17,190원 ▲60 +0.35%)(190억원)태웅(44,700원 ▼5,500 -10.96%)(277억원),현진소재(95억원)마이스코(67억원)용현BM(2,110원 ▼35 -1.63%)(30억원) 등 풍력주와 바이오, LED 업체가 주종을 이룬다.
조이맥스(4,630원 ▼5 -0.11%)(216억원)한국정밀기계(2,740원 ▼125 -4.36%)(205억원)신텍(43억원)우림기계(12,140원 ▼190 -1.54%)(33억원) 등 최근 상장한 공모주도 많이 팔았다. 이밖에소디프신소재(146억원)디지텍시스템(129억원)테크노세미켐(51,000원 ▲3,400 +7.14%)(70억원)인프라웨어(4,135원 ▼45 -1.08%)(68억원)네패스(21,500원 ▲2,300 +11.98%)(63억원) 등 IT부품주도 순매도 상위권에 대거 포함돼 있다.
모두 지난 달 기관이 대거 매집해 주가가 많이 올랐던 종목들로 기관이 조정 기간을 이용해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관의 코스닥 포트폴리오엔 대신 주가 상승 모멘텀을 보유한 종목들이 알음알음 채워지고 있다. 상승장에 대비한 사전 포석 작업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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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이 이달 들어 가장 많이 사들인서희건설(1,623원 0%)(73억원)의 경우 음식물 폐기처리 관련 정부 정책이 가시화될 경우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증권가에선 분석하고 있다.
동국산업(3,130원 ▼40 -1.26%)(58억원)은 풍력 윈드타워 분야 세계 1위인 자회사 동국S&C가 코스닥 상장을 눈앞에 두고 있고다음(46,150원 ▲1,300 +2.9%)(42억원)은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로 주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게 증권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삼영엠텍(10,340원 ▼360 -3.36%)(26억원)의 경우 최근 중국기업과 79억원 규모의 풍력 부품 공급계약을 체결해 향후 풍력 테마 바람에 합류할 수 있는 업체다.
증시 전문가들은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한 코스닥시장에서의 기관 매도 우위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코스닥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을 감안해 기관 매매 종목을 유심히 살피는 투자 전략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이선엽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닥은 개인이 주도하는 시장이지만 최근 기관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라며 "기관이 많이 샀던 종목 중 차익실현에 나선 종목과 그대로 들고 있는 종목을 나눠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