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채 KT 회장 "방통위 정책 임무 안맞는다"

이석채 KT 회장 "방통위 정책 임무 안맞는다"

신혜선 기자
2009.06.24 16:12

이석채KT(59,300원 ▲1,500 +2.6%)회장이 "옛 정통부 업무는 행정기관의 고유 업무이기 때문에 합의제 기관인 방통위에서 다루는 것은 맞지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석채 회장은 2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국가경영전략연구원 주최 수요정책포럼에서 '한국 IT 산업과 합병 KT의 비전'을 발표한 후 "외국에서는 정통부를 벤치마킹하는데 우리는 거꾸로 정통부를 없앴는데 잘못된 거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옛 방송위의 정치적 상황을 고려해 방통위를 중립적인 기관으로 만들었다"며 "방통위와 같은 합의제 조직에서 옛 정통부 정책을 다루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방통위도 이런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방통위) 부위원장은 상임위원 중에서 돌아가면서 해야 하는데 야당 측 위원이 부위원장이 되면 행정 회의에 들어가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며 "차관이 없어서 부처로서의 통일된 의견이 만들어 지지 않고 방통위 공무원들은 (상임위원이) 임기제이기 때문에 승진의 희망도 사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이날 강연을 시작하며 "(자신은) 강경식 전 부총리의 제자이며 태생이 경제기획원 출신이기 때문에 국가 전체적인 얘기를 자주 한다"며 "IT 산업의 비중은 과거 GDP의 6%에서 현재는 17%로 증가했고 정부는 일자리를 못 만드는 산업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며 KT IPTV 사례를 소개했다.

이 회장은 "IPTV는 케이블TV의 연장선상이 아니고 개방형 시스템으로 누구든지 자신의 가게의 사이트를 열어서 대화가 가능하고 거래하고 싶은 사람들끼리 거래도 가능하게 된다"며 "앞으로 전혀 새로운 형태의 IPTV를 만들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최근 매각한 방송 콘텐츠 자회사 올리브 나인을 설명하며 "드라마를 제작하고도 방송사에 팔면 소유권까지 다 주기 때문에 드라마 제작사들은 원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며 불합리한 방송 콘텐츠 산업의 관행을 지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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