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근태 CJ 중국 본사 대표
"브랜드 파워를 높이려면 합작제휴냐 M&A냐 가릴 필요가 없겠죠."
박근태CJ(192,700원 ▲4,600 +2.45%)중국 본사 대표는 16일 중국 베이징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3년 중국에서 2조원의 매출을 달성하려면 기존의 시스템만으로는 어렵다"며 "M&A나 사업제휴를 사업부 별로 다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CJ 중국 본사의 매출은 6000억 원 수준.
박 대표는 "가장 큰 사업을 하고 있는 요성 지역에 핵산, 라이신 등 바이오 사업 증설 계획이 있고, 사료사업도 현재 17만톤에서 4년 후엔 100만톤으로 생산능력을 5배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두부 사업에 대해서는 "'베이징의 백옥'두부 외에도 3~4년 내 중국 전역에 5~10개 두부 공장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두부는 신선식품으로 냉장유통 기반이 필요하기 때문에 신선식품 사업의 기반이 된다"며 "향후 신선, 냉장, 냉동 등 중국에 적용 가능한 식품군에도 진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CJ는 국내 1위 기업이지만 중국에서는 아직 잘 모르는 분들이 많다"며 "이 때문에 현지 파트너사와 제휴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게 CJ로고를 비롯해 브랜드 노출을 극대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위 기업과의 M&A나 합작제휴는 수백 억 원에 달하는 브랜드 구축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 상황과 정부규제에 맞춰 M&A냐 합작제휴냐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합작이냐 M&A냐 보다는 파트너가 어느 기업인지가 더 중요하다"며 "얼상그룹과 손잡고 백옥두부에 CJ로고를 붙인 뒤로 매출이 2배로 늘어났고, 시장 파이도 커졌다"고 덧붙였다. CJ는 베이징 백옥두부의 성공을 중심으로 앞으로 동북, 화동, 화남 등 중국 전 구역에 생산 및 판매법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중국 내 쌀 단백질 생산 파트너사인 베이다황 그룹에 대해서는 "중국 뿐 아니라 아시아 최대의 곡물생산기지"라며 대두 원가를 낮출 수 있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재작년 국제 콩 가격이 급등하면서 원가부담이 높아지자 박 대표가 직접 베이다황 그룹 측에 "앞으로 제휴할 회사인데 가격 좀 깎아달라" 제의했고, 쌀 단백질 생산법인 제휴를 앞두고 있어서 베이다황이 이를 수락했다는 얘기다. 그는 "지금 두부 같은 경우도 베이다황 그룹으로부터 원료를 수급받고 있는데 향후 곡물자원 확보 차원에서 최고의 파트너"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3년 전 중국에서 유가공 사업 등을 철수하면서 제품, 유통, 유통까지 철저히 현지화하지 않으면 실패로 이어진다는 교훈을 확인했다"며 "선택과 집중도 필요하지만 지금 중국의 가공식품사업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식품, 가공식품, 사료, 바이오 사업에서 2013년 총 매출 2조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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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현재 CJ의 중국사업은 90%가 내수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며 "한국의 1등 생활문화기업이 중국에서도 가장 사랑받는 생활문화기업으로 연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