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단판승부' 필리핀도 기름길 뚫었다…"호르무즈 안전통과 약속"

'이란과 단판승부' 필리핀도 기름길 뚫었다…"호르무즈 안전통과 약속"

조한송 기자
2026.04.03 09:49

필리핀 정부 "이란으로부터 확답...석유 수입 길 열려"

(서울=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후티 반군의 참전은 이번 전쟁의 확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실제로 후티 반군은 지난 2023년 10월 가자전쟁이 발발하자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을 공격해 해상 교통로를 교란했다. 홍해는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대체 수송로로 주목받고 있지만, 후티 반군이 장악한 예멘 해안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야 한다는 점에서 또 다른 병목 지점이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해협으로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12%와 상당한 양의 액화천연가스(LNG)가 이곳을 통과한다.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이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공격했다. 후티 반군의 참전은 이번 전쟁의 확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실제로 후티 반군은 지난 2023년 10월 가자전쟁이 발발하자 이스라엘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홍해를 지나는 민간 선박을 공격해 해상 교통로를 교란했다. 홍해는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대체 수송로로 주목받고 있지만, 후티 반군이 장악한 예멘 해안과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지나야 한다는 점에서 또 다른 병목 지점이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은 홍해와 아덴만을 잇는 해협으로 전 세계 해상 원유 수송량의 약 12%와 상당한 양의 액화천연가스(LNG)가 이곳을 통과한다.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윤주희 디자이너

필리핀 정부가 2일(현지시간) 이란으로부터 호르무즈 해협에서 자국으로 향하는 유조선의 안전 통항을 약속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아시아 국가중 태국, 말레이시아가 호르무즈 통과에 합의했다고 공표한 바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필리핀 외교부는 마리아 테레사 라자로 외교장관과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 간에 "생산적인 전화 회담"을 통해 석유 수입의 길이 열렸다고 발표했다.

필리핀 외교부는 "이란 외무장관은 필리핀 국적 선박과 에너지 자원, 그리고 모든 필리핀 선원이 호르무즈 해협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임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에너지 대부분을 중동에서 수입하는 상황에서 이번 조치는 핵심 석유 및 비료 공급을 안정적으로 보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자로 장관은 X(옛 트위터)를 통해서도 이번 회담의 성과를 알렸다. 그는 "우리 선원들의 안전과 에너지 공급 안보에 대해 긍정적인 합의에 도달했다"고 전했다. 라자로 장관은 전날 마닐라 주재 이란 대사를 만나 필리핀을 '비적대국'으로 공식 지정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한편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습하고 이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사실상 봉쇄하면서 필리핀 내 연료 가격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중이다.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6일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 위기에 대응하고자 정부 기관의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했다. 이어 지난 24일에는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태국, 말레이시아 정부는 각각 이란과 자국 유조선 안전 통과 관련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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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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