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금리가 조정 타이밍에도 호주의 금리 동결이란 예상 밖 호재로 하락(가격 상승) 마감했다.
2일 장외 채권시장 및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3%포인트 내린 4.27%,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에 비해 0.01%포인트 하락한 4.84%에 거래를 마쳤다. 신용등급 'AA-' 3년물 무보증 회사채 금리는 0.02%포인트 떨어진 5.40%였다.
채권시장은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 마감 소식에 따라 장 초반 약세를 보였지만 호주서 날아든 호재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이날 호주 중앙은행(RBA)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것이란 예상을 뒤집고 동결했다. 더구나 당분간 금리를 유지하겠다는 말도 곁들였다.
채권시장은 오는 11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것으로 해석했다.
공동락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호주의 이번 금리동결은 최근 중국, 인도 등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통화긴축으로 인해 글로벌 경기의 회복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반영한 조치"라며 "호주는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먼저 금리인상을 단행한 이후 긴축의 조절 국면에 돌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공 애널리스트는 "국내 통화정책에 영향을 줘 한은의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줄여줄 요인"이라며 "다만 이미 기획재정부의 금통위 열석발언권 행사 등으로 정책당국 간에 출구전략 가동 시기를 두고 사전적인 조율이 이뤄졌을 개연성이 크다는 점에서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통화정책의 우호적 분위기를 반영, 단기 채권이 강세를 보였다. 통안채 2년물 금리는 전날에 비해 0.06%포인트 내린 4.06%를 기록했다.
한 증권사 채권 관계자는 "전날에도 단기물 채권의 상대적 강세를 보인 것은 금통위에 대한 우호적 시각을 반영한 것"이라며 "이런 분위기에서 호주의 통화정책은 한국은행에게도 압박을 줄 것이란 점으로 단기채 위주의 강세장을 펼쳤다"고 전했다.
국채선물 3월물 가격도 전날보다 14틱 오른 109.77로 마감했다. 증권사가 6200계약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5159계약 순매도했다.
독자들의 PICK!
정성민 유진선물 애널리스트는 "호주의 금리동결 소식과 맞물려 매수 베팅이 강하게 유입됐다"며 "외국인의 추가적인 선물매도는 이자율스와프(IRS) 시장관 관련한 매도 헤지 여부에 따라 갈릴 가능성 높으며 아직 본격적인 매수포지션을 정리하는 것으로 보기엔 섣부르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