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기준금리 동결과 증시 하락.
2일 환율은 상승재료가 많았는데도 10원 가까이 급락했다. 전날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면서 급등한 데 대한 반작용 때문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6원 내린 1159.9원에 마감했다.
장중 1156.5원까지 내려앉았던 환율은 정오쯤 호주가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는 소식에 낙폭을 다소 줄여 1164원 가까이 오르기도 했다. 시장에선 주요 20개국 중에서 금리인상에 박차를 가한 호주가 이번에도 금리를 인상할 거라는 전망이 팽배했다. 하지만 금리가 동결되면서 호주달러는 달러에 비해 급락했다.
원화는 영향권에서 벗어났다. 통상 호주달러가 급락하면 안전자산인 엔화가 초강세로 돌아서는데 그런 현상도 없었다. 유로화도 장중 한때 1.39달러대가 무너지기도 했지만 이내 회복해 1.39달러대로 올라왔다.
이 때문에 시장에선 호주 기준금리 동결이 일시적인 재료였다고 평가한다. 그간 중국의 긴축우려와 미국의 은행규제 등 악재에 민감해져 있어서 시장이 한때 출렁거렸다는 반응이다.
국내증시도 1600이 깨졌지만 환율을 끌어올리진 못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0.63포인트 하락한 1595.81에 장을 마쳤다. 하지만 외국인은 350억원을 사들였다.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팀장은 "전날 은행권에서 무리하게 롱포지션(달러매수)을 구축했다가 오늘 손절매도가 대거 일어나면서 하락했다"며 "호주의 금리동결은 상승재료가 되긴 하겠지만 상승폭을 얼마나 키울 수 있는지에 대해선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향후 환율은 증시에 연계돼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마감시각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58엔 오른 90.77엔을 기록했고 달러/유로 환율은 1.3921달러로 0.0023달러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