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한국 모두 최소한 상반기내 금리인상은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매’보다는 ‘비둘기’가 힘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올 들어 미국은 은행 규제안 시행 등 일부 긴축 분위기를 내비쳤지만, 16일(뉴욕 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초저금리를 상당기간 유지하겠다"고 말함으로써 그간의 우려를 씻어냈다.
기존의 경기부양기조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비쳐지면서 뉴욕 증시는 또다시 상승세로 이어나갔다. 나스닥의 경우 지난 1월 고점을 뚫고 계속 오르는 모습이고 다우지수는 전 고점에 근접했다.
한국도 분위기는 비슷하다. 전날 김중수 현 OECD 대사가 신임 한국은행 총재로 임명되면서 금리인상이 하반기 이후로 미뤄질 것이란 전망이 앞 다퉈 나오고 있다. 김 신임 총재는 ‘비둘기’파에 속하는 인물로 현 정부와 불협화음을 낼 가능성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박형중 우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신임 한은 총재는 상반기 중 금리동결하며 경기회복에 우호적인 통화정책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매파적 발언을 자제하면서 현정부의 경제정책에 우호적인 통화정책을 구사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재정정책과 통화정책간 불협화음은 완화되고 공고한 협조체계가 구축될 것이라고 박 이코노미스트는 기대했다.
상반기나 3/4분기 중에는 금리인상을 실시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지만,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내년으로 넘어가지는 않을 것으로 그는 전망했다. 한은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지킬 수 있는 인사인지에 대한 논란이 있는 상황에서 기준금리 인상시점을 무리하게 내년으로 미뤄 정부의 입장만을 대변한다는 불필요한 오해를 만들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란 지적이다.
박정우 하나대투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월가의 관심은 FRB(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인 벤 버냉키와 뉴욕 연방은행장인 윌리엄 더들리에 더해 샌프란시스코 총재인 자넷 옐렌이 새로운 부종재로 입성할 것인가 쏠리고 있다”며 “이 3인방이 모인다면 비둘기적인 색채가 시장의 관심을 끌 것”이라고 예상했다. 벤 버냉키는 신용팽창이 확인되기 전에는 통화 정책의 경기부양적 스탠스를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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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고 소외된 것들의 반란..어떻게 대응?“
최근 지수가 지지부진한 틈을 타 종목별로 화려한 시세를 내뿜는 움직임이 연출되고 있다. 조선선재가 17일째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투기가 가세한 종목도 있다.
코스피 시장내에서 전날 19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코스닥은 무려 44개 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전체 지수상으로도 코스피에 비해 코스닥이 선전해 그동안 숨죽여 있던 종목들의 반란 기세가 역력하다. 지난 4일동안 코스피 지수는 소폭 하락했지만 중,소형주는 반등세를 보였고 특히 소형주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신한금융투자는 최근 급등하는 종목의 공통점으로 세 가지를 들었다. 하나는 대부분의 소형주가 기관과 외국인 매물 우려 등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것, 다른 하나는 장기소외주라는 공통분모다. 마지막으로 대부분 종목의 유통 물량이 많지 않다는 특징을 꼽았다. 대주주 보유 지분 등 유통되지 않은 물량이 많아, 단기 급등에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개별주의 움직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이의 동참 여부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저하는 모습이다. 기업의 내용이나 재료를 잘 알고 있거나 저가에 동참하지 않은 이상 시세의 끝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모르는 종목에 대한 무리한 투자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신한금융투자는 조언했다.
우리투자증권은 “현재 설정하고 있는 박스권 상단인 1700선 초반은 주가수익배율(PER)기준 9.91배로 전고점이라는 기술적인 측면을 제외한다면 밸류에이션 부담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사실 현재 예상되는 실적과 주가 수준의 데이터로만 본다면 평균PER을 적용한 적정지수는 1870선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경기모멘텀이 하락하는 구간에서는 투자자들이 실제 펀더멘털의 견고함을 확인하지 않고서는 프리미엄보다 할인한다는(디스카운트) 측면에서 평균수준으로의 밸류에이션 회복과정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기업의 실적추이를 반영하고도 펀더멘털 개선 기대감이 높은 종목을 추천대상으로 삼았는데,기아차(157,800원 ▲7,000 +4.64%)현대백화점(78,600원 ▲3,900 +5.22%)호남석유(89,400원 ▲1,400 +1.59%)모두투어(11,190원 ▲250 +2.29%)현대모비스(404,500원 ▲14,500 +3.72%)고려아연(1,552,000원 ▲79,000 +5.36%)대상(20,050원 ▲330 +1.67%)한국타이어(23,800원 ▲1,000 +4.39%)를 추천종목으로 선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