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전쟁과 변화의 징후

환율전쟁과 변화의 징후

박완필 퍼펙트투자연구소 대표
2010.05.18 15:05

[MTN 오후의 투자전략]박완필의 주식칠종칠금

조정압력이 여전히 강합니다. 1분기 실적발표가 끝난 이후 약 3주일동안 조정압력이 거침없이 지수를 누르고 있습니다. 핵심은 주가상승 베팅이후 피로감과 매물소화 국면에 유럽재정위기나 금융개혁 등의 악재가 끼어들어 조정을 깊게하고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특히 주가랠리가 어느 정도 진행된 후 환율전쟁으로 이어지며 조정을 부르고 있는 느낌입니다. 똑같은 악재가 단어만 좀 바꾸었을 뿐 유로화 약세에 베팅한 투기적 군상들의 놀음에 후달리는 국면은 지속되고 있는 셈입니다.

그리스,포르투갈,스페인 등의 디폴트 가능성에서 유럽 재정긴축으로 인한 디플레나 경기침체우려로 적당하게 포장이 바뀌었을 뿐 유로화 약세투기에 가세한 월가의 놀음은 진행형으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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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칠종칠금 체크포인트는…

첫째, 유로화의 투매국면에서 발견된 긍정적 조짐

둘째, 수출주의 조정과 내수주의 반등가능성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최근 유로화는 연일 투매가 나타나고 달러화는 초강세를 보이면서 유럽계 금융기관들의 주식매물이 국내증시를 무겁게 짓누르고 있습니다. 재정위기에서 긴축우려와 디플레우려 등까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모든 가격흐름은 하염없이 전개되거나 일방적인 것은 없습니다. 유럽불안감은 신문,방송의 자극적인 멘트속에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식의 군중심리 자극이 도를 더해갑니다.

그러나 몇가지 관점에서 유로화 약세베팅은 점차 변화할 조짐이 보이며 긍정적인 시각으로 선회도 준비해야 한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첫째, 유로-달러 환율은 작년말이후 약 20% 절하가 진행된 이후 낙폭과대에 따른 반등가능성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전형적인 망치형 일봉출현으로 투기세력의 일부 차익실현 조짐이 엿보인다는 점입니다.

둘째, 달러인덱스도 일방적인 달러강세 쏠림현상이 과도한 분출후 이격발생으로 석별형 챠트 출현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는 유로달러환율의 망치형과 대칭되는 것으로 설득력이 높습니다. 유로화 투기적 매도와 달러의 극단적 강세현상이 완화될 가능성에 주목해야 합니다.

셋째, 독일증시의 흐름에 주목할 것을 계속 당부드렸습니다. 독일증시는 간밤에 강보합권에 머물렀지만 작년말 고점의 지지를 받고 20일선 돌파를 시도중입니다. 정확히 말하면 20일선의 상승반전 과정에 접어든 것입니다. 단기조정압력이 크게 완화될 수 있는 시점입니다.

특히 독일처럼 유로화 약세가 수출가격 경쟁력 개선으로 수출경기 회복세에 도움이 되는 국가의 주가는 어느 국가보다 수출경기 회복세가 빠를 수 있습니다. 이는 남유럽의 부정적인 부분을 상쇄할 만큼 유로화 매수,독일증시 매수의 매력을 높히는 요소로서 유로화 약세투기자들의 베팅 청산을 유도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넷째, 뉴욕증시는 2%가량 깊었던 낙폭을 모두 만회하며 드라마틱한 반전을 보였습니다. 아직 추세가 강하기 보다는 기술적 반등성격입니다. 또한 변동성 지표 VIX도 30을 넘어서 있어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뉴욕제조업지수도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고용과 부동산입니다. 미국경제의 활력회복여부의 핵심이다. 미국 주택시장지수가 33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최근 두달간 나타난 미국 부동산 시장의 회복조짐을 계속 이어가는 강한 시그널입니다.

이처럼 유럽발 악재의 불안감 조성 속에도 긍정적인 시그널이 유지됨으로서 재정긴축으로 해결모드에 진입한 유럽발 문제는 혼조속에서도 긍정적인 방향타를 잡아나갈 것으로 예상합니다.

유럽긴축으로 유럽수출 비중이 큰 미국,중국 등의 조정압력도 예상되지만 이는 최근 유럽발 악재가 중첩적으로 조정을 몰고오면서 상당부분 매물을 소화한 부분도 있으므로 선반영되었다는 측면에서 너무 단기 저점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나스닥도 전년말 고점에서 지지를 받고 IT와 제조업종을 중심으로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금융업종의 변동성도 점차 완화되는 모습입니다.

따라서 아직 불안한 변동성이 있지만 점진적으로 증시는 유럽의 재정위기가 확산되기 보다는 해결모드로 접어들고 긴축과 경기둔화우려를 선반영하면서 매물소화가 일단락되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현재 세계증시는 유럽발 잠복악재인 재정적자불안이 곪아 터지면서 재정긴축과 유

럽긴급구제기금 조성 등으로 해결모드로 진입한 상황이므로 투기적 유로투기 포지션의 청산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좋은 주식을 좋은 가격에 담는 전략이 필요할 것 같다.

둘째, 수출주의 조정과 내수주의 반등가능성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모든 것이 제값을 찾아간다는 점을 언급드린 바 있습니다. 고평가되었던 남유럽의 신용등급이 강등되고 저평가되었던 한국의 신용등급이 상향되었습니다. 유럽악재 영향으로 코스피의 PER은 9레벨 초반까지 내려왔다. 저렴하고 실적이 좋은 주도주들을 매수할 기회는 항상 이런 흔들기 시점입니다.

중국의 부동산 버블견제로 인해 중국증시가 낙폭이 컸지만 결국 부동산을 잡기 위한 보유세 등이 충격을 준 것으로 금리인상 등의 카드는 쉽게 나오지 않을 것이다.유가급락 등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물가압력은 5월에 빠르게 안정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코스피는 주도주의 강한 위력이 더해가고 비주도주들의 조정압력이 극단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삼성그룹은 26조원의 강력한 베팅을 통해 위기를 더욱 격차를 넓힐 기회로 삼고 있습니다. 결국 한국의 미래 성장동력은 이러한 진취적 투자가 아니면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수출주에 과도한 몰입을 경계하고 삼성그룹 투자에 흥분한 매수세를 견제하는 이격좁히기 매도세가 강하게 종목별로 경계매물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 긴축우려가 수출주에 모멘텀 약화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가 커지는 흐름입니다.

그동안 수출주에 가렸던 내수주들이 국내 소득,소비증가율이 7년만에 최고증가율을 기록하면서 내수주에서 반등시도 강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유럽과는 극명하게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아시아와 유럽은 실적,경기회복세,밸류 모든 면에서 차이가 뚜렷합니다. 물론 유럽위기가 전염되어 경기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중국,인도는 물론 미국 등의 탄탄한 흐름과 독일 등 북유럽 국가들의 수출회복 가능성에도 주목해야 합니다.

경기와 실적의 추세와 흐름에 주목하고 사건,뉴스,돌발악재들은 그것이 흐름을 훼손할 성격인가 분별하면 될 것입니다.

이번 조정이후에도 수출주 주도흐름은 지속될 것입니다. 실적과 밸류,그리고 성장성이 결정적으로 훼손될 지 여부는 나중에 확인되겠지만 중국,인도,미국 등의 강한 흐름속에 유럽의 일부지역 약화는 결정적인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이지 않습니다.

7년만에 가장 강한 회복세를 보인 내수시장의 흐름에 맞춰 수혜주들을 찾아보는 것도 지금 지수흐름속에서는 상대적으로 나쁘지 않을 것입니다. 따라서 수출주의 핵심종목 조정시 저가매수전략과 내수주의 신규공략을 병행하는 전략을 말씀드립니다.

코스피는 1640선 마저 이탈하여 불안양상이지만 가장 어둡고 험악할 때,쉽게 반전이 나오기 어려울 것 같은 절망적인 생각이 군중들을 엄습할때가 바닥인 경우가 많았음을 상기하시면서 조정을 슬기롭게 활용하실 것을 권합니다.

오늘 칠종칠금 주식보감 한마디는…

위기국면에서 가장 훌륭한 성과를 냈던 존 템플턴의 이야기를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 하늘이 무너집니다. 주식을 팔고 빨리 떠나십시오!. 처음엔 간단한 일이라고 생각할 지 모르지만 다수와 다른길로 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차라리 다수와 함께 행동하는게 훨씬 쉽다. 증시에서 다수와 함께 행동하는 것은 그저 평범한 길을 가는 것일 뿐이다. “

조정시 투매, 상승시 추격매수보다는 군중심리에 휩쓸리지 않고 오히려 그동안 매수하고 싶었던 주도주들의 추세 훼손이 없다면 담담하게 저가공략으로 수익기회로 연결하실 것을 권합니다. 올해의 최고 테마는 여전히 PER의 레벨업이고 기다리던 조정이 왔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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