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왕' 빌 그로스, 유로존 주식 추천

'채권왕' 빌 그로스, 유로존 주식 추천

권다희 기자
2010.06.17 15:28

'채권 왕' 빌 그로스가 주식 시장 투자를 시작했다고 밝히며 유로존 기업 주식을 추천했다.

세계 최대채권운용사인 핌코의 창립자 겸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빌 그로스는 16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 케이블 CNBC에 출연해 "핌코는 주식 시장으로 투자처를 옮기고 있다"며 "우리는 세계 시장에서 채권 뿐 아니라 주식 역시 중심적인 역할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로스는 "주식은 현재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낮은 PER(주가수익비율)에 매도되고 있다"며 "일부 기업 주식의 안전도는 국채 수준으로 보인다"고 투자전략을 변경한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그는 유로존 기업들의 주식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국가 부채 위기 우려가 고조되고 있으나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적은 부채를 지고 있는 점 등이 매력적이란 이유에서다.

그러나 유로존 기업의 주식 투자로 당분간은 미미한 투자 수익률만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 덧붙였다.

그로스는 "유럽 기업들의 매출 성장률이 크게 좋아지거나 나빠질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며 "전 세계적인 사업을 벌이는 유럽기업들은 개발도상국의 강력한 성장세에 힘입어 양호한 매출 실적을 거둘 것"이라 전망했다.

핌코는 지난 14일 주식 중심의 뮤추얼펀드를 처음으로 출시했다. 핌코는 주식 펀드 '핌코 EqS 패스파인더 펀드'를 가치 투자 중심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원유 유출로 곤경에 처한 BP 의 회사채 관련해서는 "현재로서는 채권가치를 산정하는 데 위험이 너무 크기 때문에 핌코는 BP의 회사채를 그리 많이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14일 BP의 장기 채권등급을 기존 'AA'에서 'BBB'로 한 번에 6단계 강등했다. 'BBB'는 투자부적격(정크) 수준에서 2단계 높은 등급이다.

빌 그로스는 1조 달러 규모의 세계 최대 채권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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