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하반기 실적두고 엇갈리는 전망

한국타이어, 하반기 실적두고 엇갈리는 전망

신희은 기자
2010.07.01 15:19

"4Q부터 개선세" VS "실적 부정적"

한국타이어의 하반기 실적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국내 증권사는 올 4분기부터 실적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는 반면 외국계는 올 초 원재료인 천연고무 가격상승으로 인한 타격과 성장세 둔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1일 한국타이어 분석보고서에서 올해 실적에 대한 부정적인 견해에 변함이 없다며 투자의견 '매도'를 유지했다. 12개월 목표주가도 현 주가보다 낮은 2만원을 제시했다.

골드만삭스는 "경쟁업체들이 지난해 부진을 딪고 생산량이 크게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한국타이어의 생산량 증가율은 전년 대비 최소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골드만삭스는 또 "향후 고무가격 하락, 평균판매단가(ASP) 인상, 원화약세 등이 동반되면 주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현 주가는 벨류에이션이 이미 충분히 반영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도 이날 자동차 산업 분석보고서를 통해 "산업 전반적으로 올 2분기 기록적인 실적개선세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한국타이어는 올초 원재료가 인상 탓에 부진한 성과를 기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반면 국내 증권사들은 대부분 한국타이어가 2~3분기 저점에 도달한 후 4분기부터는 두드러진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에는 올해 4월 톤당 3340달러까지 오른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천연고무가격이 자리잡고 있다.

김두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고무가격 인상으로 인한 2~3분기 실적부진은 이미 시장에 알려진 사실"이라며 "4분기부터는 하향안정화된 고무가격과 1,2분기 8~9% 인상된 판매단가가 실적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일부 외국계 증권사에서 한국타이어가 원재료가격 인상분만큼 충분히 가격전가를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부정적으로 보고 있지만 대체로 올 4분기부터 좋아진다는 견해가 우세하다"고 지적했다.

김용수 SK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이후 내년부터 실적개선을 점쳤다. 김 애널리스트는 "4분기 판관비, 성과급 집행 등을 감안하면 고무가격 인하분 만큼 실적이 두드러지게 좋아지지는 못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현재 천연고무가격이 4월 고점 이후 15% 가량 내렸고 향후 2300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톤당 가격이 200달러 하락하면 영업이익률이 1.1% 가량 개선되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증권가에서는 골드만삭스의 한국타이어 '매도' 보고서와 관련, 올 들어 고점을 기록한 지난 4월 이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천연고무 가격흐름을 과소평가하고 무리수는 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4월경 실적부진 전망과 함께 목표주가를 현 주가보다 대폭 내려잡아 외국인 공매도가 몰려 대차잔고가 350~400만주까지 늘었다"며 "당시 주가가 2만1000~2000원대 내외였음을 감안하면 이후 주가가 오히려 상승해 투자자들이 상당한 손실을 입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타이어 주가는 전일 대비 500원(1.79%) 하락한 2만7450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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