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리포트]"삼성電, 내년 30조 투자 비현실적"

[베스트리포트]"삼성電, 내년 30조 투자 비현실적"

박성희 기자
2010.09.07 16:31

현금보유량 많지 않고 하반기 '어닝 서프라이즈' 힘들어

머니투데이는 투자자들의 판단을 돕기 위해 애널리스트 보고서 가운데 '오늘의 베스트 리포트'를 선정합니다. '베스트 리포트'는 투자자의 관점에서 △정보의 유익성 △분석의 깊이 △시각의 독창성 △보고서의 완성도 등을 기준으로 결정됩니다.

7일 '베스트 리포트'는 사이먼 동제 우(전무)·제니퍼 김 BoA메릴린치 연구원의 '삼성전자, 2011년 투자 50% 늘기 어려울 듯'이라는 보고서입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시장의 관심사입니다. 경기 둔화 우려 속에서도 올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냈고,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애플과 경쟁하며 최신 트렌드를 이끌고 있습니다.

반도체시장을 선도하는 삼성전자가 이번에는 내년 30조원의 투자를 검토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메릴린치는 이에 대해 '비현실적으로 많은 금액'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의 현금 보유 수준과 실적 등을 고려했을 때 올해보다 50% 이상 투자금액을 늘리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아직 삼성전자의 세부적인 투자 방안은 나오지 않았지만 전날 발표된 뉴스에 대해 구체적인 근거를 들어 곧바로 평가를 내렸다는 점에서 시의성이 돋보이는 보고서입니다.

SEC-MERRILL_160556.pdf" target=_new>☞리포트 원문 보기

다음은 보고서를 요약한 기사입니다.

BoA메릴린치는 내년삼성전자(188,700원 ▲5,200 +2.83%)가 투자 규모를 절반이나 늘리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금 보유량이 많지 않고 하반기 실적이 대폭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7일 메릴린치는 전날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이 내년 30조원 투자를 검토중이라고 밝힌 데 대해 "30조원은 올해 투자액(20조원)보다 50% 많은 것으로 비현실적으로 높은 수치"라며 "거시경제에 대한 경영진의 우려와도 배치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당사는 올해 삼성전자의 설비투자액을 18조원, 내년 17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메모리 및 LCD 투자는 2011년 연간 5000억원 혹은 1조원 감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삼성 IT패널 생산이 감소중이라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메릴린치는 내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시스템 LSI 부문 투자는 늘겠지만 이 역시 이미 삼성전자가 언급했던 가이던스 중 일부라고 설명했다. 비메모리 사업인 시스템 SI 사업은 내년 미국에서의 양산이 시작되면서 올해 투자금액은 2조1000억원, 내년 3조6000억원이 된다는 게 메릴린치의 예상이다.

이 증권사는 상반기 잉여현금흐름이나 현금 보유량도 그다지 인상적이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9조42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음에도 현금흐름은 최소 수준이었다는 것.

메릴린치는 "2분기 순현금도 1분기 12조3900억원에서 10조600억원으로 줄었다"며 "이는 하반기 잠재적이 마진 압박과 함께 내년 설비투자를 늘리는 데 제한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메릴린치는 공격적인 투자에 우려를 표하면서도 삼성전자가 이를 잘 관리할 것으로 기대했다.

3분기 순익은 전분기대비 소폭 증가해 실적 악화 가능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4분기에는 메모리 및 핸드셋 평균판매단가가 낮아지면서 영업이익이 4조2800억원으로 17%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메릴린치는 "그래도 순익 절대치는 삼성전자가 여전히 LG전자보다 훨씬 낫다는 것을 입증할 것"이라며 삼성전자를 최선호주로 꼽고 목표주가 105만원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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