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완화의 그림자.."화폐타락 부추겨"-한투

속보 양적완화의 그림자.."화폐타락 부추겨"-한투

정영화 기자
2010.09.16 08:18

한국투자증권은 각국이 증세보다는 화폐 증발로 경제 문제를 해결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지만, 결국엔 화폐가치 타락을 조장하는 행위로 볼 수 있다고 16일 분석했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마치 순금이라는 기념화폐를 발행하면서 실은 금에 구리를 섞고 있는 것처럼 각국 정부의 양적완화는 결국 화폐의 타락을 조장하는 행위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9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했는데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원화 강세 속도 조절'이 중요한 원인이라고 생각된다고 분석했다. 예상치 못한 원화 강세가 한국의 수출 모멘텀을 꺾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엔 골드만삭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국채 매입(1조달러 규모) 계획 발표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에서 또다시 대대적인 양적완화책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는 양상이다.

일본은행도 전날 엔달러 환율 개입을 통해 양적완화를 시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외환 매수자금인 엔화 금액을 회수함으로서 통화량 증가를 제한하는 불태화 방식이 아니라 태화방식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함으로서 통화량 공급을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일본의 일방적인 엔달러 환율 시장 개입은 실패할 가능성이 있다고 김 연구위원은 분석했다.

미국 등 양적완화 강도가 일본보다 강할 가능성이 높고, 개별정부의 일방적인 환시장 개입이 성공한 예가 많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양적완화 이슈가 불거지면서 재차 미국채 금리가 하락세로 접어든다면 엔화 강세는 추가적으로 나타나겠지만, 미국 고용, 소비 등 지표의 회복과 함께 미국채 금리가 상승한다면 엔화는 약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또한 지난 1일부터 두드러진 강세가 나타나는 중국 위안화가 일본 엔화 대신 추가

적인 강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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