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W왕초보, 닥터윤에게 묻다]ELW 실전투자 준비-자기성향
▲ 초보투자자 : 주식워런트증권(ELW)에 투자해 높은 수익을 얻고 싶지만 많은 투자자들이 스스로 얼마나 위험을 감내할 수 있을지 잘 알지 못하는 듯 합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투자는 결국 자신을 알아가는 과정이자 자신과의 싸움이라는데 자기 성향을 제대로 파악하는 게 쉽지 않습니다.
언론을 통해 일부 투자자들이 ELW를 지나치게 투기적으로 투자하거나 초단타 투자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끊임없이 접하는데요. ELW 초보 투자자들이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반드시 유의해야 할 요소는 무엇일까요?
◇ 지피지기면 백전불패!
-닥터윤 : ELW는 고수익 고위험 상품이어서 ELW 투자가 처음이라면 전체 포트폴리오의 10~20% 수준의 안정적 투자를 추천합니다. 안정적 투자란 파생상품이 지닌 ‘레버리지’라는 특성을 고려해 투자 금액을 줄이고 레버리지 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투자 방향을 정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평소 주식에 1000만원을 투자했다면 레버리지 5배 ELW에 평소 투자액의 5분의 1인 200만원만 넣으라는 뜻입니다. 이렇게 하면 투자자의 예상이 크게 빗나가는 최악의 경우라도 최대 손실 금액을 200만원으로 제한할 수 있습니다. 주가가 예상대로 오른다면 200만원으로 ELW에 투자해 1000만원어치 주식 투자 효과를 누릴 수 있는 거죠.
▲ 현명한 투자를 하려면 자신의 투자 성향을 정확히 판단해야 한다고 하는데 투자자들이 적정 기대 수익과 리스크 감수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고려할 요소는 무엇인지요?
- 우선 자신의 자산이 얼마인지 확인하고 이 중 금융투자자산에 배분할 돈이 얼마나 되는지 꼭 따져봐야 합니다. ‘투자’라는 말이 붙은 상품은 기본적으로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내 자산 중 원금 손실의 위험을 감수하고서라도 수익을 추구하는데 동원할 수 있는 돈이 얼마나 되는지 따져봐야 한다는 뜻이죠.
투자자의 연령과 직업도 고려해야 합니다. 초보 투자자처럼 대학생라면 자산 자체가 크지 않기 때문에 리스크에 노출시킬 수 있는 금액 비중이 높을 수 있겠죠. 용돈으로 모은 100만원을 모두 ELW에 투자하는 것도 가능할 겁니다. 그러나 연령대가 높은 퇴직자가 퇴직금으로 받은 현금 자산 전체를 ELW에 투자하는 건 절대 금물입니다. 이 경우 높은 수익보다 장기 안정성을 추구하는게 옳은 선택이겠죠.
ELW에 투자할 때는 투자자금의 절대 규모보다 전체 금융자산 내 비중을 따지는 게 훨씬 더 유용합니다. 평소 10억원을 주식에 투자하는 투자자가 ELW에 1억원을 투자하는 경우와 비싼 이자로 500만원을 빌려서 ELW에 투자하는 경우가 있다고 합시다. 아무리 절대 금액이 작아도 500만원을 ELW에 투자한 이가 느끼는 압박과 부담은 1억 투자자보다 훨씬 클 겁니다.
독자들의 PICK!
◇ 보수적 투자자, 레버리지 5배 이하 ELW 적합
▲ 레버리지를 지향하는 경우와 보수적 성향인 경우 각각 어떤 상품과 전략을 선택해야 하나요? 코바 워런트는 어떤 성향의 투자자에게 적합한가요?
- 보수적 성향이라면 레버리지 5배 이하인 종목을 추천합니다. 위험 회피 성향이 높고 장기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는 만기에 행사될 확률이 높은 내가격에 만기가 긴 ELW가 적합합니다.
반면 레버리지를 지향하는 초단타 투자자에게는 만기가 짧더라도 매도·매수 호가가 촘촘하고 기초자산 움직임에 따른 민감도가 높은 ELW가 적합합니다.
코바 워런트는 일반 워런트보다 레버리지가 낮고 조기종료가 발생하더라도 최소 잔존가치가 보장돼 비교적 보수적인 성향의 투자자라도 충분히 고려할 만한 상품입니다. 다만 조기종료 발생기준가격 근처에선 ELW 레버리지가 커지기 때문에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조기종료 발생기준가격이 현재 주가와 멀리 떨어져 있는 상품을 고르는 것이 좋겠죠.
▲ ELW 시장 규모가 큰 독일과 홍콩의 투자자 성향은 한국의 일반 투자자들과 비교하면 어떻게 다른가요?
- 우리나라의 ELW시장에 해당하는 독일의 장내 파생상품 시장은 레버리지 상품 뿐 아니라 원금 보장형 상품, 예금보다 조금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 등 다양합니다. 독일에선 큰 투자금액으로 장중 매매를 반복하기보단 비교적 소액으로 중기 투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온라인으로 투자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파생상품에 대한 지식수준도 높은 편입니다.
홍콩의 ELW시장은 세계 최대 거래대금을 자랑하지만 여전히 증권사 지점에 직접 방문해 영업직원을 통해 거래하는 투자자가 많습니다.
우리나라 투자자들이 온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ELW에 투자한다는 점에서 독일 투자자와 비슷합니다. 선물, 옵션 시장이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해 있는 만큼 일반적으로 파생상품에 대한 지식 수준이 높고 스스로 배우려는 경향이 강하다는 것도 독일인과 큰 차이가 없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