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견된 일 '단기악재'…美 경기회복 주목
중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이 단기적으로 증시에 부담을 주겠지만 중·장기적으로 증시 상승 추세를 훼손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보다 시기가 앞당겨 졌을 뿐 이미 예견됐던 일인 만큼 코스피2000을 넘은 증시의 큰 흐름을 바꿔놓을 만한 악재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중국은 지난 주말 예금 및 대출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기습 인상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중국 금리 인상이 내년 1분기쯤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은 "예상보다 다소 앞당겨진 조치"라며 "장기 성장을 목표로 하는 중국 정부 입장에서 인플레이션과 자산버블 차단이 필수적인데 인플레 압력은 이미 현실화되고 있고 마이너스 실질금리를 해소해 자산버블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가 2000을 넘은 뒤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예상보다 빠른 중국의 금리 인상은 투자심리에 부담이다. 다만 금리인상이 중국의 성장기조 훼손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상재 현대증원 연구원은 "향후 기준금리 인상의 공격성 및 이로 인한 중국경제의 급랭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며 "향후 소비자물가가 관건이지만, 기준금리 인상 목적은 내수 과열을 억제하는 차원이고 추가 금리인상 여지가 있지만 내년 중국경제의 연간 9% 내외 성장기조가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중국 금리 인상이 중장기적 악재로 반영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서부대개발 등 성장을 견인하는 정책이 유효한데다 내수성장 스토리 역시 견제해 중국의 상대적 고성장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보다는 미국에 눈을 돌리라는 조언도 나온다.
김지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중국 긴축정책은 2012년 정권교체를 앞두고 이뤄지는 계파간 경쟁적인 경기부양으로 인해 경기가 과열되는 것을 막기 위해 물가를 안정화시키는 단계로 이해해야 한다"며 "중국의 긴축을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독자들의 PICK!
그는 이어 "특히 감세연장을 포함한 사실상의 2차 경기부양책 통과로 향후 2년간 미국경제가 3%대 중반(올해 2.8% 성장 전망)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에서 중국 긴축 우려보다는 미국의 빠른 경제 회복에 더 무게를 두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소 연구원도 "내년 미국 등 선진국이 금리인상에 동조할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중국 금리 인상은 글로벌 금리인상이 아닌 지역적 통화긴축의 성격이 커 세계경제를 다시 후퇴시킬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내다봤다.
중국의 금리인상 기조가 내년에도 지속될 것이란 점을 감안한다면 중국 소비관련주와 국내 금융주에 관심을 두라는 조언도 나온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은 "단기적으로 소재와 산업재 등 중국 투자 관련섹터 비중을 줄이고 중국 소비 관련주 투자를 주목하라"고 말했다. 중국 정부가 물가 상승을 가계 부담으로 인식한다면 임금 인상이 동시에 단행할 것이란 설명이다. 여기에 금리인상에 따른 위안화 절상 기대감까지 가세한다면 중국 필수소비형 소비재 기업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신흥국 긴축 기조 분위기에 연동된 국내 금리 동반 인상 기대감과 원화 절상 압력을 감안한다면 국내 금융주(은행과 보험주)도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