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개막되는 MWC "듀얼코어가 대세"

14일 개막되는 MWC "듀얼코어가 대세"

강기택 기자
2011.02.08 06:30

스마트폰, 태블릿PC 신제품에 듀얼코어 탑재 바람

오는 14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의 최대 화두는 '듀얼코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휴대폰업체들이 MWC에서 경쟁적으로 듀얼코어를 탑재한 차세대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신제품을 발표할 준비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MWC에서 갤럭시S와 갤럭시탭의 후속 제품을 오는 13일 공개한다. 삼성전자는 '세느'라는 프로젝트명으로 개발중인 '갤럭시S' 후속 제품에 대한 티저사이트를 마련해놓고 사전 마케팅을 한창 벌이고 있다.

 

안드로이드 2.3 버전인 진저브레드 기반에 슈퍼 아몰레드를 얹은 '갤럭시S II'의 가장 큰 특징은 삼성반도체에서 개발한 듀얼코어 프로세서가 장착돼 있다는 점이다. PC에서만 쓰이던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스마트폰에 장착하게 되면, 스마트폰의 두뇌가 2개가 되는 셈이어서 기존의 싱글코어와 비교할 때 웹브라우징이나 애플리케이션 처리 속도가 빨라진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은 자체 듀얼코어 칩셋인 '오라이언'을 갤럭시S 후속모델 외에 갤럭시탭 후속 제품에도 채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부 외신에서는 삼성전자가 LG전자처럼 엔비디아의 듀얼코어 칩셋을 채택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어 그 선택이 주목된다.

 

지난달 25일 '스마트폰의 세대교체'를 강조하며 세계 최초로 듀얼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2×'를 출시했던 LG전자는 이번 MWC에서 듀얼코어 선두주자로서의 면모를 강화하고 싱글코어 제품에서 놓쳤던 시장점유율 회복을 노리고 있다.

 

LG전자 역시 안드로이드OS(운영체제) 3.0버전(허니콤)을 탑재한 듀얼코어 태블릿 PC '옵티머스 패드'를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엔비디아의 '테그라2'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달았으며, 17.78㎝(7인치)인 '갤럭시탭', 24.63㎝(9.7인치)인 아이패드와 달리 22.6㎝(8.9인치) 디스플레이를 적용해 크기를 차별화했다.

 

모토로라는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가전전시회(CES)에서 엔비디아의 듀얼코어가 장착된 스마트폰 '아트릭스'와 25.65㎝(10.1인치) 허니콤 태블릿PC '줌'을 공개한 데 이어 이번 MWC에서 다시 한번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각 업체들이 듀얼코어 탑재 경쟁을 벌이는 것은 기본적으로 스펙에서 뒤질 경우 시장을 빼앗길 수밖에 없는 탓이다.

 

애플이 오는 6월 공개 예정인 아이폰 신제품에 자체 개발한 듀얼코어 프로세서 'A5(가칭)'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진 점 역시 각 업체들의 '듀얼코어' 전략을 가속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시장의 주류가 싱글코어에서 듀얼코어 제품으로 급격하게 넘어가는 게 아니냐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속도를 좌우하는 듀얼코어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선택할 때 OS나 디스플레이 못지 않게 중요한 선택기준이 될 것이라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구글이 허니콤을 사용할 경우 시스템 최적화를 위해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권장하고 있다"며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특히 태블릿 PC제품은 허니콤을 채택하면서 듀얼코어 제품 위주로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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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택 논설위원

비즈니스 저널리즘의 최고 경지, 머니투데이의 일원임을 자랑스레 여깁니다. 독창적이고, 통찰력 넘치는 기사로 독자들과 마주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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