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화정책 전망]두달이상 시차 필요…"3월 동결되면 4월엔 올릴 것"
더벨|이 기사는 03월04일(17:20)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각 전문가별 의견은'thebell'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기준금리가 3월에 인상될 것으로 점친 전문가들은 다음 인상시기로 5~6월을 지목했다. 한국은행이 '베이비스텝'을 중시하는 것을 감안하면 적어도 두 달 가량 시차를 두고 나서야 추가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얘기다.
3월에 기준금리 동결을 내다 본 전문가들은 대부분 4월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본다. 중동 불안 등 대외 악재로 3월을 그냥 지나치더라도 치솟는 물가때문에 4월에는 금리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견해다.
◇ 베이비스텝 고려하면 3월 인상 후 5~6월 추가인상 예상
더벨이 4일 국내외 금융회사의 경제 및 채권 전문가 2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3월 기준금리 인상을 전망한 17명 중 13명이 5~6월 중 추가인상이 이뤄질 것이라고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5월에 추가인상이 이뤄질 것이란 전문가가 5명, 5~6월이 3명, 6월이 5명이었다.
응답자들은 '물가상승압력'에 대한 고민으로 3월 인상하더라도 완만한 속도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김 총재가 지난 2월 금통위 기자간담회에서 했던 "아주 헛발을 딛을 정도로 빠르게 움직이지는 않지만 그러나 다른 사람이 볼 때 속도가 느리다고 판단하지 않을 정도로 갈 것"이라는 발언은 이같은 주장은 뒷받침한다.
공동락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연초부터 물가 불안이 확대된 만큼 금리 인상을 통한 통화당국의 인플레이션 견제 의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해 11월 이후 2개월 1회 인상을 통해 긴축 스탠스를 꾸준히 경제 주체들에게 각인시키는 것으로 미뤄3월 인상이 이뤄질 경우 다음 인상 시점은 5월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김동환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은 대외 불확실성 부담, 경기 반등 초입, 완만한 가계 부채 조정 유발, 금리 인상 시 정책 효과 확인 등을 위해 징검다리식 인상이 유력하다"며 "3월 인상 후 5월 추가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독자들의 PICK!
5월보다는 6월 추가인상에 무게를 두는 근거는 3%라는 금리 수준이다. 4회에 걸쳐 1%포인트를 올린 수준이 1차적 금리인상 마무리 수준이라는 주장. 이후 추가 인상은 제약 요건들을 고려해 여유를 두고 진행할 것이란 전망이다.
염상훈 SK증권 애널리스트는 "3월 인상까지 마무리될 경우 총 4번의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셈"이라며 "1차적 인상은 마무리 됐다고 보고, 하반기 물가상승 압력과 경제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천천히 기준금리 정상화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월 인상 후 바로 4월 추가 인상을 단행할 것이란 의견도 있다. 가파른 물가 상승률 때문이다. 유재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3월 인상 후 4~5월에 추가 인상이 예상된다"며 "물가 상승세가 가속화될 위험이 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일부에서는 1분기 이후 물가가 안정될 것으로 보지만, △상반기의 인위적 물가상승 억제가 하반기로 이연되고, △기대인플레이션의 상승이 서비스부문으로 파급되면서 연중 물가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 3월 대외악재 진행상황 확인 후, "4월에서야 기준금리 3% 가능"
3월 동결을 전망한 전문가들 대부분 4월에는 3%의 기준금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견해다. 3월 동결을 예상한 6명 중 5명이 4월을, 1명이 5~6월을 추고 인상시기로 답했다.
당장 3월에는 중동 발 불안 등 대외 악재로 금통위가 인상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지만 4월까지 인상을 미룰 수는 없다는 견해다. 1분기 내수회복이나 3월 수출 정도를 확인한 후 금리를 움직이는 행보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중동 정정불안으로 금리인상이 지연될 것으로 보이나 특별히 상황이 악화되지 않으면 4월에는 금리인상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용택 KT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월을 지나면 불안요인이었던 중동이나 남유럽 문제가 진정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며 "소비자물가가 여전히 4%를 상회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금리 정상화와 맞물려 4월에는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홍정혜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한 달 정도 진행상황을 확인하면 유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은 일단락될 것"이라며 "저축은행 추가 뱅크런 가능성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4월 인상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한편 5~6월이 되야만 기준금리 3%를 볼 수 있을 것이란 보수적 전망도 있다. 최근 유가 급등세에 주목한 분석이다.
임노중 솔로몬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금리 추가 인상 시기는 5~6월"이라며 "국제유가가 안정 이후, 만약 국제유가가 추가적으로 상승해 불안감이 고조될 경우 금리인상은 하반기로 이전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